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무인 공중전화는 일반시민들의 사랑과 애환이 가득 담긴 공중시설물이다.
비록 요즘 이동 전화에 밀려 예전에 줄을 서서 통화를 기다리는 시절은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저렴한 통화요금으로 일반 시민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그런데 가끔 공중전화 부스의 유리창이 일부 취객득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깨지고, 마음대로 부스내에 쓰레기를 버리고 전화번호부 등 집기류가 훼손되어 볼품 사납게 널려 있는 모습을 보면 부스에 붙어있는 ‘내 물건같이 아껴 쓰자’는 표어가 무색할 정도다. 해마다 유리, 전화기 파손 등으로 많은 비용이 손실되는 것은 단지 국가적인 낭비일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우리 모두가 부담해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월드컵 경기대회가 개최되면 세계의 많은 축구팬들이 찾아올텐데 공중전화와 같은 공공시설물을 아끼지 않는 잘못된 시민의식을 보여줘서는 안될 것이다.
이옥신 광주 북구 두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