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박` 온라인게임 늘고 있다

 

 월 매출 2억원 안팎의 이른바 ‘중박 온라인 게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유료 온라인 게임 35종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0여종의 게임이 월 매출 1억5000만∼2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게임은 길게는 2년에서 6개월 이상 월 2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장수 게임’인데다 대만·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속속 유료화에 성공,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PC 게임시장에서만 형성됐던 ‘중박시장’이 온라인 게임시장에도 폭넓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멘텍(대표 최영석)은 온라인 게임 ‘헬브레스’ 서비스를 통해 월 1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료화 3년째를 맞고 있는 이 게임은 현재 5만여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일 동시접속자도 4500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유저를 5만여명 보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유료화를 단행,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미스정보통신(대표 진영돈)의 온라인 게임 ‘조선협객전’은 월 2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해 총 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태울(대표 조현태)이 지난해부터 정식 서비스중인 온라인 게임 ‘신영웅문’도 월 2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대만에서 베타서비스 중인 이 게임을 오는 3월부터 유료로 전환, 러닝 로열티를 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이미르엔터테인먼트(대표 이대영)의 롤플레잉 게임 ‘메틴’은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월 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JC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의 온라인 게임 ‘레드문’도 월 1억5000∼2억원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의 ‘드래곤라자’는 대만에서 월 2억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등 선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유료화를 단행한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의 ‘포가튼사가2 온라인’은 지난달 1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월에는 2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토미스정보통신 진영돈 사장은 “이들 게임이 ‘리니지’ 독주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저마다 독특한 게임장르와 질높은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라며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드로이얀 온라인’ ‘천상비’ 등 신생 게임도 중박게임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박급 온라인 게임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