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이 그동안 논란을 일으켜온 SMATV(Satellite Master Antenna TV) 도입과 관련해 케이블TV 사업자와의 정면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선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은 24일 “아파트 등 대규모 주택을 대상으로 한 가입자 유치 과정에서 기존에 MATV 사업을 추진해온 유선방송사업자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기술팀과 외부 전문 업체가 공동으로 새로운 무선 솔루션 개발을 마친 상태”라며 “현재 실시중인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가 개발한 무선 솔루션은 안테나 각도의 조절을 통해 기존 케이블TV 및 중계유선 사업자의 구내 배선을 사용하지 않고도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토록 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는 “무선솔루션 방식의 위성 수신 시스템은 세계 최초”라며 “프랑스의 카날플러스 등이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가 무선소루션 개발에 나선 것은 그동안 SMATV 도입 추진 과정에서 케이블TV 업계와의 마찰이 극심했던 데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93년 이후 건축된 아파트 공동 배선의 우선 사용권은 케이블TV 사업자에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유선사업자의 역무 침해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무선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에 추진해온 SMATV 방식도 가능한 지역에서는 병행해 도입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