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콘솔 게임타이틀 예약판매 실적 희비 엇갈려

 비디오콘솔게임기인 PS2가 22일 시판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판매에 나선 일본 캡콤사와 미국 EA사의 PS2용 게임타이틀의 판매실적이 큰 대조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종의 캡콤사 타이틀을 공급하는 코코캡콤(대표 이철)은 ‘데빌 메이크 라이’ 800카피를 비롯해 ‘귀무자’와 ‘마키시모’를 각각 700카피와 500카피를 예약판매했다. 이같은 실적은 이 업체가 별도의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예상보다 높은 판매실적을 보인 것이다.

 반면 EA사의 ‘007에이전트언더파이어’와 ‘SSX트리키’를 공급하는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는 같은 기간 동안 2종의 게임타이틀에 대해 각각 200카피 내외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EA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약판매 목표치를 각각 1000카피 정도로 잡았으나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업계는 국내 비디오콘솔게임 마니아들이 일본 게임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게임과 달리 비디오콘솔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일본 게임의 인기가 높다”면서 “여기에다 일본 게임을 많이 접하지 못한 국내 유저들의 일본 게임에 대한 호기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