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소수의 우수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CSN·삼성몰·인터파크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들은 정확한 고객분석을 통해 전체 매출비중에서 많게는 60∼70%까지를 차지하는 10% 미만의 우수(VIP)고객을 지속적으로 붙잡아 두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섰다.
인터넷쇼핑몰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객의 성향과 특성자료가 객관적으로 도출되는 인터넷비즈니스의 특성상 매우 의미있는 것으로서 이런 시도는 앞으로 모든 상거래업체들에 확대될 전망이다.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은 누적구매횟수 10회이상, 누적구매금액 500만원 이상인 고객을 VIP회원으로 선정, 구매시 2%의 적립금과 명절때 6만원의 사이버머니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누적횟수 20회이상, 누적구매금액 1000만원 이상 이용자는 VIP골드회원으로 등록해 구매시 3%의 적립금과 명절에 10만원의 사이버머니를 증정하고 있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최근 6개월간 300만원 이상, 월 1회 이상 구매 회원 1000명을 선정, 설문을 보내 응답 회원에게 5000원의 사이버머니를 지급하고 3월에는 전문가 추천 우수상품으로 구성된 e메일을 발송, 구매 회원에게 사이버머니를 지급키로 했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도 지난해 11월부터 우수고객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체 회원을 매출액과 구매건수 및 최근 구매일을 점수로 환산해 우수고객은 로열고객과 VIP고객 등으로 차별화했다. 인터파크는 이들 우수고객에게는 배송료 무료, 월 2회 할인쿠폰 발송, 생일 등 기념일에 축하 케이크 배송, 공연 및 시사회 초대권 발송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인터넷쇼핑몰들이 이처럼 우수고객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들의 구매현황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솔CS클럽의 경우 전체 회원 450만명 가운데 1%에도 채 못미치는 고객이 전체 매출의 12%를 올렸고, 인터파크는 우수고객 7%의 매출이 전체의 65%를 기록했다. 우수고객들은 제공받은 할인쿠폰에 대한 재구매율도 높다. 인터파크의 경우 이달초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 10% 할인쿠폰을 발송한 결과 50%에 가까운 고객이 할인쿠폰을 이용해 명절 선물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주부고객층을 타깃으로 5%할인된 분유 및 할인쿠폰을 발송한 결과 60%에 이르는 고객이 재구매했다. 일반고객의 재구매율이 46%인 것을 감안하면 할인쿠폰 발행으로 우수고객군의 재구매율이 월등히 높은 셈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