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정치권의 경질, 임명을 보면서 한 국가의 인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며 장관이 교체될 때마다 바뀌는 제도며 정책들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적 경제적 손실은 실로 큽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IBK컨설팅 김한석 사장은 인재 수급과 등용의 중요성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기업도 같은 경우에 해당하지만 지방 소재 기업은 유능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면서 지방이라는 핸디캡 아닌 핸디캡을 극복하려면 바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며 “적재적소에 최적의 인력을 배치하는 것과 인력을 위한 최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지방 소재 기업들에는 유능한 인재 채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면서도 정작 사람에 대한 투자는 소홀하며 특히 자금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신생 업체에서는 ‘인력보다 우선 다른 곳에 투자하자’라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값싼 사람을 찾다가 적합하지 않은 인재 채용으로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요즘 인재들이 취업시 고려사항 1순위는 ‘비전’이며 비전은 곧 그 회사에서 자기 자신만의 최고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김 사장은 신중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뽑았다면 그 인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믿고 맡기는 것도 경영자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이제는 사장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직원이 나오는 세상이라고 강조하는 김 사장은 한 기업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회생되는 경우는 인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 예라고 말했다.
“구태의연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직원들의 능력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으로 업무 환경을 보장하고 끊임없이 직원교육 등에 재투자해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기업이 사는 길입니다.”
그는 지방 기업이라 하더라도 일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지자체들의 지원 등을 잘 찾아 서울이나 수도권이 갖지 못한 독특한 장점을 사원들에게 어필해 비전을 제시하라고 충고했다.
“유능한 직원으로 입사했다가 인재에 대한 적절한 투자가 없어 무능한 직원이 되어간다면 그 누구도 그 회사에 남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방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력에 과감히 투자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결정임을 알고 있다는 김 사장은 그러나 “이를 극복하는 길도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밖에 없다”며 “나날이 격화되는 치열한 기업경쟁 속에서 진정한 경쟁 무기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