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금융권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시장을 둘러싼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 BC, 외환 카드사를 비롯해 신한, 하나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들은 효율적인 콘텐츠 관리를 위해 CMS 도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업체에 제안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카드는 이달 중순 아이포스시스템즈의 `오토CMS 서버` 도입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민카드는 21일까지 비넷·인터우븐·다큐멘텀코리아 등 10개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업체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금융기관들이 CMS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유관회사와 제휴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금융상품도 다양해지면서 대량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eCRM이나 기업정보포털(EIP)과 같은 정보기술(IT) 시스템의 투자대비효과(ROI)를 높이고, 백엔드시스템의 인프라로 데이터를 체계화해야 하는 것도 CMS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비넷의 `비넷 V/6`를 국내 공급하는 다우기술(대표 김종환)은 솔루션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다고 보고 영업분야에 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 SI업체와 제휴를 통해 공동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인터우븐코리아의 국내 협력사인 동부DIS(대표 이 봉)와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도 이분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교적 일찍 CMS 시장에 진출한 동부DIS는 그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내세워 시장선점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에 제품을 공급한 것을 성공사례로 내세워 금융 영업팀을 중심으로 CMS에 총력을 기울릴 계획이다.
아이티플러스의 경우는 350개나 되는 `웹로직` 고객사를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명에 이르는 e비즈니스 사업부의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큐멘텀 4i`를 공급하는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대표 장종준)도 CMS 관련 영업, 기술지원분야에 20여명을 배치해 금융권 CMS 부문에서 발군의 영업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이밖에 `파라곤 ECM 제품군`을 통해 CMS 전문회사로 나선 한국파일넷도 은행·보험사 대상으로 정기세미나를 개최, 제품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내업체로는 아이포스시스템즈가 LG카드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하늘정보의 경우 금융권에서 수요가 높은 eCRM 기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브릿지는 자사의 CMS 솔루션인 `시라스`에 세무회계정보·법률정보 등 금융권에 특화된 각종 콘텐츠를 추가 접목해 나갈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