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숙집을 구하기 위해 대학 앞 벽보판이나 인근 공인중개소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
최근 대학가에 하숙집, 원룸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모은 포털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사이트의 특징은 각 대학교의 재학생들이 직접 콘텐츠를 구성해 제공한다는 점.
지난달 개설된 한양대학교의 대학생활정보 사이트인 ‘한양라이프’(http://www.hanyanglife.com)가 대표적인 예다.
한양대 4학년생인 오창현씨(24)가 만든 한양라이프는 한양대 주변 하숙집 100여곳과 30여개의 원룸 임대정보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이 사이트는 하숙집이나 고시원 등 숙박시설 정보뿐 아니라 학교주변 교통, 교과서 교환, 식당정보는 물론 어학연수 정보와 이른바 ‘시험 족보’ 등 그야말로 대학생활에 ‘피가되고 살이되는’ 정보를 갖췄다. 입학철인 요즘에는 하루 평균 500여명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오픈한 고려대학교의 생활정보사이트(http://www.kuroom.com)를 비롯해 한국외국어대학교(http://www.hufslife.com), 성균관대학교(http://www.skkulife.com) 등 10여개 대학교의 학생들이 이른바 ‘하숙집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라이프의 운영자 오창현씨는 22일 “학사일정 등만 소개하는 대학본부에서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보다 학생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각 대학교 운영자가 연합해 본격적인 대학생활 정보 포털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