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SK텔링크

 ‘00700 국제전화서비스로 유명한 회사.’

 ‘직원 1인당 매출액이 20억원을 넘는 기업.’

 별정통신업체 SK텔링크(대표 신헌철 http://www.00700.com)에 붙어다니는 수식어는 많다.

 4년전 사업출범 때부터 이동전화에서 바로 거는 국제전화서비스에 주력해 지금은 별정통신시장 1위뿐 아니라 업계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을 내다보는 중견 통신사업자로 성장해온 이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동전화의 보급 확대에 따라 이동전화 발신 국제전화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SK텔링크의 시장위력도 날이 다르게 강화되고 있다. 여느 기간통신사업자의 세자리 국제전화접속번호에 뒤지지 않는 사용자 인지도를 확보했고 별정통신 특성에 맞게 늘 경쟁력 있는 국제전화 요금수준을 유지해가고 있는 것이다.

 SK텔링크의 이같은 강점은 전문 사업분야 타깃화 성공, 이용자 위주의 서비스 제공, 고품질의 통화서비스 유지 등에서 연유된 것으로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재적 사업 기반 위에서 SK텔링크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부가가치사업 창출, 신규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다시금 나섰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음성데이터통합(VoIP) 관련사업을 전략화했으며 해외사업의 다각적인 추진을 통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미 VoIP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를 통해 여러 VoIP사업자들에게 터미네이션 및 호스팅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최근에는 몽골에서 현지 이동전화사업자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 모델과 같은 이동전화 발신 국제전화서비스를 개시했다. 해외시장을 향한 발걸음은 올해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권으로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SK텔링크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끊임없이 이용자를 향해 다가가는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TV광고로 내보내고 있는 박세리 선수 부모들의 유쾌한 00700 광고도 이같은 대중화 전략의 일환이다. 멋쩍다, 고상하지 못하다는 광고평가를 계속 들으면서도 이용자들에게 편안히 다가갈 수 있으면 된다는 고집으로 광고는 유지되고 있다.

 SK텔링크 이정복 상무는 “시장 1위라는 데 안주하지 않고 보다 높은 목표를 좇아 노력하는 것이 SK텔링크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라며 “한가지 사업으로 안되면 다른 사업을, 한국에서 안되면 해외에서 경쟁한다는 의지를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노력을 밑거름으로 SK텔링크는 향후 2∼3년 안에 자체 매출 2500억∼3000억원의 통신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사업개발팀을 만들어 사업아이디어 발굴과 시장기회 포착에 나선 것도 이같은 비전을 바탕에 둔 것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