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벤처기업들이 분야별로 커뮤니티를 결성, 교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판로개척 및 마케팅지원을 위해 투자유치사업을 비롯해 대기업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등의 실질적인 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사)벤처기업대구경북지역협회 제2대 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권용범 회장(37·컴텍스 대표이사)은 올해 협회의 주력사업으로 “회원사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발로 뛰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협회를 원활히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협회의 각종 지원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특별회비를 거둬서라도 사업을 추진할 뜻을 비췄다.
“제가 소속된 성서첨단단지발전협의회의 경우 해외바이어가 협의회 회원업체를 방문하면 그 업체가 바이어에게 다른 한 업체를 소개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벤처협회에서도 이같은 ‘한 업체 소개하기 운동’을 체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벤처협회 운영과 관련한 그의 이같은 실천적인 사업들은 회원사간 커뮤니티(소그룹) 활성화로 이어진다.
권 회장은 “섬유나 안경, 기계 등 그동안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사업들이 오히려 협회와는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부터는 이들 업종간 소그룹들을 결성하도록 지원해 정보교류와 기술공유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벤처협회라고 하면 정보기술(IT) 분야를 대변하는 조직으로 인식돼 왔습니다만 벤처협회 안에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고, 협회는 이처럼 다른 업종들간에 괴리감을 없애주면서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또 협회의 사업들이 그동안 대구지역에 편중돼 왔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구미·포항 등 경북지역으로 확대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벤처 관련 지원기관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