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의 이공계 진학기피 현상에 따른 산업계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산학연 공동의 기술협력 및 인재양성 방안을 마련한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22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생산기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자동차부품연구원·요업기술원 등 4개 연구소와 산업기술대가 중심이 되는 ‘신기술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기대 산하에 설치되는 신기술대학원대학교는 강의없이 프로젝트 실습위주로 진행될 예정으로 연구기관의 박사급 연구원이 교원으로 활용돼 매년 전문석박사 과정 50명(연구교수 대 학생=1 대 1)을 배출한다.
신 장관은 또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체 CEO를 겸임교수로 발령하는 ‘공학교육지원단’을 올해 신학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학교육지원단은 한국산업기술재단(사무총장 조환익)이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CEO 100명으로 구성해 CEO들의 대학출강을 지원함으로서 산학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산자부는 우선 신학기에 서울대 공대에서 시범실시하고 하반기에 전국 10개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 출강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등 5명의 CEO가 ‘기술혁신의 경영’ 등 5개 강좌에 겸임교수로 발령받아 강의한다.
신 장관은 “신기술대학원대학교가 설립되면 그동안 강의실에서 두터운 원서와 씨름하는 대학원생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습득한 경험과 지식으로 논문을 써 학위를 취득하는 연구전문형 교육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이 대학교는 새로운 시대에 기업들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양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