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IMT2000 사업준비 독려라는 정책방향을 공표하면서 3세대 사업자들이 2003년초 서비스 계획을 잇따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지금까지 투자계획 발표에 주저했던 비동기식 IMT2000사업자들이 2003년 상용서비스를 골자로 한 향후 일정을 명확히 제시함에 따라 장비업체, 단말기업체, 콘텐츠업체, 무선인터넷업계 등 관련산업의 IMT2000 행보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말 비동기식 IMT2000사업자로 선정됐던 KT아이컴과 SKIMT는 22일 2003년초 및 2003년 3분기 상용서비스 제공 등 향후 사업일정을 확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SKIMT가 3분기중 상용서비스를 밝히고 있으나 KT아이컴이 2003년 1·2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쟁사업자의 움직임에 대응한 SKIMT의 조기투자도 예상되고 있다.
비동기 IMT2000서비스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KT아이컴(대표 조영주)은 올해말 IMT2000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초 국내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조만간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아이컴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상반기중 마무리하고 2002 FIFA월드컵 기간중 제공될 비동기식 IMT2000 시연서비스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KT아이컴은 “주주들이 투자일정 제시를 요구해옴에 따라 이달말 또는 3월초까지 주주협의회를 구성하고 주요 주주들에게 IMT2000서비스 제공계획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통해 IMT2000관련 혼란을 불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대역의 IMT2000 투자에 가장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SKIMT(대표 상용수)도 22일 2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주설명회를 열고 2003년 2분기중 시범서비스 및 3분기중 상용서비스를 밝혔다.
향후 IMT2000사업일정과 준비현황 및 주주관심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SKIMT측은 2분기중 서울과 분당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3분기중 서울, 6개 광역시 및 25개 시에서 상용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5년까지는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81개 시는 물론 주요 군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SKIMT 강영수 사장은 이 자리에서 “대주주인 SK텔레콤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가 없으며 주주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