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수준의 조도를 보이는 유전성 발광섬유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지에이코리아테크(대표 이근호 http://www.gakorea.com)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약 1년간 10억원을 들여 연구에 나선 끝에 야간광고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조도를 보이는 유전성 복합발광섬유(제품영 네온플렉스)를 개발, 오는 4월부터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네온플렉스는 전도막·유전체·특수 PVC필름 등 8개층으로 이뤄진 섬유층에 수 미크론급 니켈선과 구리선을 메시로 만들어 삽입한 50미크론 두께의 도전성 복합발광섬유다.
지에이측은 “이 섬유를 이용하면 발광광고판 제작은 물론 광고문구를 인쇄한 원단을 최대 21개까지 중첩해 센서와 블루투스기술을 연계시켜 원하는 광고문구를 번갈아 바꿔 줄 수 있는, 이른바 ‘롤링(rolling)광고보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롤링보드 광고판을 만들고 전극을 6·9·12·110·220V용 전용인버터와 연결시켜 사용하게 되면 400㎐의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롤링보드 광고문구를 수시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발광섬유는 형광등 8분의 1, LED 절반 수준의 전력량만으로도 형광등 수준의 조도를 낼 수 있어 노트북컴퓨터용 키보드와 이동전화단말기 키패드 및 가전제품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지에이코리아테크는 이미 미국 킨텍스사와 이 제품을 올해 400만달러어치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팬퍼시픽컨설턴트와 다음달부터 200만달러 규모로 원단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기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키패드를 대체할 샘플을 납품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50억원을 들여 경기도 안산에 양산라인을 설립해 하반기 중 가동할 계획이며 전자파 흡수용 특수섬유 개발도 진행중이다. 문의 (031)495-8141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