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회사 `다이얼패드` DAC사에 피인수 새롬기술 모처럼 주가 급등

 

 

 파산위기에 몰렸던 새롬기술의 미국 자회사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가 오상수 전 사장이 설립한 DAC사에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새롬기술의 주가가 급등했다.

 DAC사는 작년 11월 다이얼패드사 인수를 위해 오상수 전 사장이 5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다이얼패드사를 인수하고 나면 새롬기술도 다이얼패드 대여금이 출자금으로 전환돼 오 전 사장과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21일 새롬기술은 DAC가 미 법원에 제출한 다이얼패드사 인수 방안이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법원의 결정문이 나오는 대로 다음주초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롬기술의 주가는 연중 최저가인 796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 소식이 전해진 오후장들어 급등세로 반전해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9210원으로 마감됐다.

 새롬기술측은 이번 결정으로 다이얼패드사의 모든 자산과 경영권을 DAC가 인수하게 됐으며 각종 계약 관련 사항 및 새롬기술 보유 다이얼패드 채권에 대한 주식전환 방안 등 제반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3월 초순께 다이얼패드사는 법정관리를 완전 탈피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다이얼패드사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점에서 단기성 재료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올들어 지수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새롬기술의 이번 발표가 개별 재료주에 몰리고 있는 개인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롬기술을 포함한 인터넷주의 상승모멘텀은 현재로선 수익성 개선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개별 재료에 일희일비하는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롬기술의 주가 급등세는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의 투자심리까지 호전시켰다. 이달들어 하락분위기가 이어졌던 한글과컴퓨터는 5.45% 상승한 2710원, 다음커뮤니케이션도 2.82% 오른 3만2800원을 기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