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移通에 무선랜을 접목하라"

세계각국 기술 개발 `시동`

 통신사업자의 잇따른 공중 무선LAN서비스 도입으로 대중화에 힘을 실고 있는 무선LAN이 향후 4세대 이동통신에 접목된다.

 24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되는 무선LAN과 유무선통합서비스인 4세대 통신간 연동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동통신과 유선통신 간 역무통합이 가속화되면서 무선LAN이 현재 유무선통합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일본 등 선진 각국에서도 무선LAN과 이동통신을 접목하는 기술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기존 무선LAN보다 속도를 향상시킨 차세대 무선LAN에 대한 규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기술개발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현황=정보통신부는 4세대 통신과 무선LAN을 연동하는 기술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을 통해 기반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정부의 움직임에 앞서 국내 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들도 저마다 무선LAN과 4세대 통신을 결합하는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이달 초부터 공중 무선LAN인 네스팟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KT는 현재 사용중인 2.4㎓대역 무선LAN(IEEE802.11b)이 결국 5㎓ 무선LAN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5㎓ 무선LAN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5㎓ 무선LAN이 상용화되면 이동통신과 무선LAN, 무선LAN과 유선통신 간에 상호 서비스 운용이 가능해지는 완벽한 유무선통합시대가 구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일본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스템 장비업체인 교세라와 제휴를 맺고 향후 4세대 유무선 통합시스템 기술개발에 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하나로는 5㎓ 무선LAN 기술을 이용해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이를 4세대 통신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삼성전기 등 국내 대기업과 일부 무선LAN 전문 벤처들도 5㎓ 무선LAN과 이동통신이 상호보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연동 및 통합기술 개발을 준비중이다.

 ◇해외동향=유럽의 경우 4세대 이동통신에 무선LAN을 결합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유럽 각국은 4세대 통신에서 무선LAN과 xMDS·UMTS·GSM·GPRS·위성통신 등 각종 통신서비스를 All IP기반에서 모두 통합, 상호운용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유럽은 4세대에 들어가기 앞서 3세대 이동통신인 UMTS와 5㎓대역 고속 무선LAN 규격인 하이퍼랜 간 연동 기술을 개발하는 등 가장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4세대 이동통신을 기존 서비스보다 진화된 100Mbps급 속도의 초고속 이동통신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규정짓고 있는 일본도 지금부터 무선LAN과 이동통신을 접목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은 PHS방식 사업자인 NTT가 무선LAN과 이동전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단말기 및 기지국에 대해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상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