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이근영)이 금융사 업무의 감독과 조사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업과 e비즈니스의 연계로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이에 대한 감독·조사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보강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이달 초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를 위한 ‘종합조사업무지원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이 시스템은 조사 착수부터 종결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날로 첨단화되는 금융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사용자 중심의 컴퓨팅 환경 구현으로 조사원의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시스템 확장 및 업그레이드가 용이해 금융시장의 빠른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금감원 정보시스템실은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상태며, 연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이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보험회사 위기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주부터 ‘보험사 리스크 관리 검사지원시스템’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보험사의 자산·부채 현황, 리스크, 위험적정성 등을 분석하고 각종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작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 작업을 위해서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지난 연말부터 구축에 들어간 콜센터를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새로 가동되는 콜센터는 기존 단순 전화안내업무를 넘어 악성민원인에 대한 관리 기능까지 갖춰 금융 시장을 혼란시킬 수 있는 루머 배포 차단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의 김종룡 정보시스템실장은 “금융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에 대한 감독·조사업무의 첨단화를 위한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현재 조사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로 지원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