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기업들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세계화를 위한 각개전투에 나선다.
이미 분대장(정보통신부)의 돌격 명령은 내려졌다. 각 기업은 자사의 전투력(서비스 노하우 및 장비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빗발치는 총탄(시장상황 및 해외기업의 견제)을 피해 때론 뛰고, 때론 지형지물을 이용해 몸을 숨겨야 할 것이다. 고지는 ‘세계 이동통신 최강국’이다.
정부(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가 처음 상용화해 선진 경쟁력을 보유한 CDMA산업을 기반으로 해 올해 150억달러, 내년 220억달러, 2004년 300억달러, 2005년 350억달러의 이동통신 수출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는 2005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예상액의 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동통신이 국가 수출주력산업으로 부상할 것임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05년까지 CDMA와 동기식 IMT2000 단말 50%, 시스템 30%, 유럽형 이동전화(GSM) 및 비동기식 IMT2000(WCDMA)단말 10%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것.
특히 차이나유니콤(중국)이 지난 1월 8일 CDMA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 수년내에 가입자 규모 3000만명 이상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돼 CDMA세계화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시장=96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상용화된 CDMA 이동통신은 연 평균 100%씩 고성장, 지난해 5월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섰다. 동북아시아-북미-남미-호주로 이어지는 CDMA벨트가 형성되면서 GSM과 어깨를 견줄 2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입지를 다진 것이다.
CDMA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올해 2억30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40%씩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표참조
◇국내기업 진출현황=우리기업들은 미국·중국·인도·몽골 등 47개국 130개 사업자에게 CDMA서비스 노하우와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과 인도는 신흥 CDMA시장으로서 수년내에 가입자 규모 1억명 이상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전화단말기 위주로 진행됐던 수출분야도 시스템, 서비스 컨설팅(망 운용기술), 중계기, 부품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또한 올해부터 북미를 중심으로 2세대 CDMA 발전모델인 cdma2000 1x 서비스가 개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예상케 한다.
현재 국산 CDMA단말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3.5%, 시스템도 6.7%로 올라선 상태다.
◇전망=정보통신부는 올해 30억원, 내년 50억원, 2004년 50억원, 2005년 50억원을 이동통신산업 해외진출 지원예상으로 쏟아부을 계획이다. 최대 수출유망지역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CDMA를 앞세운 해외 로드쇼를 여는 등 보다 적극적인 수출지원을 펼친다.
이에 발맞춰 CDMA서비스 사업자들과 장비제조업체들도 합종연횡, 아직까지 아날로그방식 이동통신서비스를 실시중인 제 3세계 국가 시장진출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이로써 북미, 유럽과 같은 선진국가에서는 첨단 단말기 판매를 강화하고 제 3세계권에서는 턴키(turn-key)방식으로 서비스와 장비를 공급하는 수출 이원화전략이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전망(단위:천명)
아날로그=37400(02), 20111(03), 13998(04)
GSM=730449(02), 875608(03), 991706(04)
CDMA=167744(02), 202662(03), 230671(04)
자료:Ovum
◆방식별 이동전화단말기 세계시장 전망(단위:백만달러)
CDMA=31294(02), 41520(03), 52658(04)
GSM=64690(02), 79979(03), 92649(04)
기타(아날로그·TDMA·PHS·PDC 등)=21702(02), 23141(03), 23975(04)
자료:캐너스인샛그룹
◆방식별 이동통신시스템 세계시장 전망(단위:백만달러)
CDMA=11513(02), 9010(03), 6349(04)
GSM=27375(02), 21264(03), 14286(04)
기타(TDMA·PHS·PDC 등)=242528(02), 292384(03), 340323(04)
자료:캐너스인샛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