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신흥강자 전략-세원텔레콤·맥슨텔레콤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은 중소 이동통신 단말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에서 CDMA 대오의 깃발을 드높이는 당당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회사는 특히 지난해 7월 합병 이후 양사가 가진 GSM과 CDMA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이 거둔 매출실적은 총 9200억원. 올해에는 1조 3500억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은 연간 1000만대 이상 이동전화단말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춰 오는 2005년까지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5%를 차지하는 업체가 된다는 것은 전세계 이동전화업체 순위 중 열손가락은 물론이고 5∼7위권 내에도 들어간다는 얘기다.

 세원텔레콤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야심도 감추지 않는다. 물론 맥슨텔레콤까지 합한 실적이라야 가능하지만 말이다.

 이제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은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 유수 이동통신업체들로부터 제휴의 러브콜을 받는 등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명실공히 이동통신단말기 전문 제조업체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세원텔레콤

 한국의 매운 고추가 중원에 갔다.

 코스닥의 대표적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 http://www.sewon-tele.com)은 최근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인 판다(PANDA, 態猫電子集團)와 6300만달러 규모의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중국의 닝보버드(Ningbo Bird) 및 둥팡통신(Eastcom), 홍콩 FMG(First Mobile Group), 대만 율리콤(Ulycom) 등 중화권 시장의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세원텔레콤은 판다와도 수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서해 교역에서 ‘매운 고추’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세원텔레콤은 중국 닝보버드·둥팡통신 등과 유럽형이동전화(GSM) 및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들 업체와 현지 합작생산 및 제휴도 추진중이다.

 홍콩 FTI(First Telecom International Ltd.)와는 3억달러 상당의 이동전화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세원의 목표는 향후 2년 내에 중국에서 5위 그룹에 진입하는 것. 이를 위해 세원텔레콤은 중국 및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을 금년도 주요 전략지역으로 선정하여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모든 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원텔레콤은 또한 2년 전인 지난 2000년 스페인과 브라질 지역에 판매망을 보유한 비텔콤과 7억달러 상당의 이동전화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유럽과 남미 지역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립했다. 세원텔레콤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 1억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원텔레콤은 이제 규모 실현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시점이다. 상품과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능력뿐 아니라 연구개발능력도 전제조건의 하나.

 세원텔레콤은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의 일환으로 올해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내든다. 그 일환으로 홍성범 세원텔레콤 회장은 대한농구협회장직을 맡아 농구를 스포츠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당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중국 마케팅에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세계에 세원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포석이다.

 

 ▲맥슨텔레콤

 지난해 7월 세원텔레콤 계열로 편입(합병)된 맥슨텔레콤(대표 김현 http://www.maxon.co.kr)도 2001년 150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2년에는 45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맥슨텔레콤은 지난 98년부터 GSM 단말기 사업에 주력, 유럽과 남미에 폭넓은 시장기반을 마련해 왔다. GSM시장에서만큼은 삼성, LG 등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맥슨텔레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전세계를 잇는 수출 전선을 그리고 있다.

 맥슨텔레콤은 지난해 7월과 8월에 각각 중국 ZT차이나컴과 캐피털그룹(首信그룹)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82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후에도 중국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와 공동전선을 통해 대륙으로 북진을 거듭하고 있다.

 맥슨의 수출 행진은 남쪽으로도 이어진다. 맥슨은 기술 선진국으로 군림해 온 일본에 2.5세대 GSM(유럽형 이동통신기술) 방식인 GPRS(일반패킷 무선서비스)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맥슨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일본 신톰(Shintom)사는 한국의 GPRS 기술을 토대로 제작한 이동전화단말기를 올해 미국, 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서쪽으로는 동남아와 서남아(중동) 지역에도 맥슨의 시장이 있다. GSM 기술을 보유한 맥슨텔레콤은 지난해 말 중동 UCA그룹과 1년간 10만대, 1800만달러 상당의 유럽형 이동전화(GSM) 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방한한 말레이시아 정보통신부 다툭 탄 차이호(Datuk Tan Chai Ho) 차관이 맥슨텔레콤 본사를 직접 방문해 말레이시아 GSM 통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산 이동전화단말기 공급문제를 논의함으로써 다시 한번 동남아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의 맥슨텔레콤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맥슨텔레콤은 이밖에도 전세계 40여개국에 GSM방식 이동전화 단말기를 수출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표1> 주요 지표

 주요지표 설립 자본 자산 종업원 연간 생산능력 2001년 매출(추정치)

 세원텔레콤 98년 10월1일 164억원 4330억원 567명 360만대/CDMA 6400억원

 맥슨텔레콤 74년 5월 172억원 1108억원 631명 400만대/GSM 1600억원

 

 <표2> 회사 주요 연혁

 <연혁>

 세원텔레콤 95년 6월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 선정/96년 8월 세원텔레콤으로 상호변경/99년 11월 코스닥 등록/2000년 7월 맥슨텔레콤 인수/2000년 12월 SSI반도체 인수/2001년 11월 30일 제38회 무역의날 1억불수출탑 수상

 맥슨텔레콤 76년 청주 제1공장 준공/81년 8월 국내 최초 무선전화기 생산 및 수출/84년4월 미국 현지법인 설립/89년 11월 무선전화기 생산 700만대 돌파/99년 GSM 이동통신 단말기 200만대 돌파/2000년 8월 맥슨텔레콤으로 사명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