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서비스사업자 전략-LG텔레콤

 LG텔레콤은 지난 96년 PCS사업권을 획득한 후, 97년 10월 14.4Kbps의 전송속도를 갖는 CDMA방식의 IS-95A를 기반으로 한 PCS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LG텔레콤은 PCS상용서비스와 동시에 기존 셀룰러사업자가 유료로 제공하던 음성사서함을 비롯한 12종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원격제어·긴급정보·e메일 음성청취 등 부가서비스에서 타사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98년 2월 CDMA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서킷 방식의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이어 9월에는 패킷 방식을 실시함에 따라 회선과 패킷방식을 동시에 제공했다.

 LG텔레콤은 또 지난 98년 자체 개발한 ‘한국형 전파전달특성 모델’을 기초로 전국 통신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통화품질과 서비스영역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광중계국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동통신의 망품질과 서비스를 높였다.

 지난 99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WAP방식의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선보여 무선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이어 2000년 9월 세계 최초로 휴대폰에 자바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기술로 ‘자바 스테이션’상용화에 나섰다.

 LG텔레콤은 지난 99년 9월 기존의 IS-95A의 데이터 전송속도보다 4배 빠른 IS-95B 상용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이동중 무선카드결제서비스를 비롯한 위치정보, 원격검침 등 데이터 응용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전자상거래, 모바일 뱅킹, 사이버 주식거래, 인터넷 게임, 각종 티켓 예약 및 예매 등 서비스를 IS-95B와 결합시켜 무선인터넷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됐다.

 LG텔레콤은 지난 2000년 9월 기존의 IS-95B보다 전송속도면에서 3∼4배(144Kbps) 이상 빠르고, PCS 단말기의 액정화면을 통해 동영상까지 구현이 가능한 ‘cdma2000 1x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어 LG텔레콤은 지난해 5월 1일 수도권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수원, 부천, 안양, 군포, 광명 등 수도권 주요도시는 물론 춘천, 강릉, 포항 등 전국 97여개에 이르는 지방 중소도시와 이를 연결하는 도로에서 cdma2000 1x 서비스를 실시했다.

 LG텔레콤의 cdma2000 1x 전국망은 전국 대부분의 기지국을 cdma2000 1x망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이는 전국의 중소도시는 물론 일부 군단위 지역에서도 cdma2000 1x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cdma2000 1x는 기존 IS-95A·B에 비해 데이터용량 및 단말기 대기시간이 1.7배에 달해 전력제어 등 주요 RF기술 향상을 꾀할 수 있고 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무선멀티어 콘텐츠 및 고속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LG텔레콤은 기본적인 음성통화 이외의 데이터 전송에 따른 요금부과 방식을 ‘패킷방식’으로 채택, 사용자들이 기존 IS-95A/B 요금과 같은 비용으로 약 4∼5배에 가까운 데이터량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LG텔레콤은 월드컵이 개최되는 금년 상반기내에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cdma2000 1x EVDO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이어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금년 2월중에 1x EVDO의 시험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망 연동테스트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인수시험 및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은 EVDO서비스를 추진하는 한편, EV-DO의 한단계 진화하고 2.4Mbps의 전송속도 및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지원하는 EV-DV의 세계 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 조기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텔레콤은 CDMA 종주기업으로서 해외사업팀을 발족, 글로벌 CDMA 벨트 구축을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일본, 미국, 중국, 호주업체 등 동기식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cdma2000의 확장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데이터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노하우 등을 토대로 전세계의 신규 CDMA사업자를 대상으로 장비수출 지원, 컨설팅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CDMA벨트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해외사업 전략-LG텔레콤 기술전략실장 김윤관 상무

 국내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LG텔레콤은 국내에서는 사업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국외에서는 CDMA를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8월 해외사업팀을 발족시켰으며 금년에는 해외사업담당 글로벌 얼라이언스(Global Alliance)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해외사업조직을 기술전략실장(CTO) 산하에 배치하여 기술과 영업시너지를 결집하는 등 해외사업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크게 국제적 제휴 확대, 해외사업 및 컨설팅, 국제 로밍, 국제협력의 4개 분야로 구분하여 추진될 것이다.

 첫째, 국제 협력 확대는 CDMA벨트 구축에 부응하는 국제 협력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의 확대를 의미한다. 국내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LG텔레콤으로서는 3세대로 확장되는 CDMA벨트의 구축이야말로 LG텔레콤의 의무이자 권리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실무 차원의 정보 및 기술공유로부터 성공사례, 노하우, 전략의 교류까지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둘째, ‘해외사업 및 컨설팅’은 컨설팅패키지 및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의 해외 판매를 통한 CDMA 리더로서의 위상 제고를 목표로 한다. CDMA 네트워크 운영경험 및 데이터 서비스 운용 노하우에 대한 컨설팅 수행, WAP 및 JAVA 다운로드 솔루션 구현 및 운영기술 제공, 단품 솔루션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주주사인 LG전자와의 협조 및 공동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셋째, 국제 로밍은 무엇보다도 고객만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추진하고자 한다. 신기술보급에 급급하기보다는 고객이 더욱 편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월드컵 기간 중 입국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기존의 공항로밍센터 외에도 각 경기 개최도시에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임시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CDMA간 자동로밍, CDMA-GSM 자동로밍, 동기-비동기 3G간 자동로밍의 실현을 위해 UIM카드와 UIM단말기의 상용화, 듀얼모드 단말기 개발을 위해 국내외 장비제조업체들은 물론 해외사업자 단체 등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넷째, LG텔레콤은 동기식 IMT2000 사업자로서 ‘국제협력’ 분야에서도 해외 동기식 사업자들과의 연계는 물론 기술표준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텔레콤은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국제통신사업자협력기구(OHG:Operators Harmonization Group)의 ‘핵심망 표준 위원회’(AllIP Team) 위원장을 맡고 있고, 동기식 3세대 표준기구연합(3GPP2)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전세계 CDMA벨트’ 구축을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 발족한 한국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IC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한민국통신산업의 국제적 위상제고를 위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LG텔레콤은 대내외적으로 가장 경제적인 운영기술을 보유한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고 해외 신규 사업자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를 활용, CDMA 지식과 자원(resource)를 활용한 윈-윈 전략을 통해 가장 가치있는 파트너(Most Valuable Partner)로 인정받아 ‘글로벌 CDMA 리더’로 도약한다는 것이 LG텔레콤이 추진하는 해외사업의 궁극적 목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