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의 등장은 전통적 개념의 취업문화를 짧은 기간에 송두리째 변모시켰다.
기업은 인재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동적 자세에서 탈피해 원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직자 또한 원하는 기업의 채용시기를 일방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찾아 나서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취업포털이 있다. IMF 이후 수많은 취업포털이 등장, 구인 기업과 구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취업포털 전문업체의 핵심서비스를 통해 전문업체의 개괄적인 모습을 그려본다.
◇채용공고대행서비스=취업포털의 태동과 함께 등장한 가장 오래 되고 기본적 서비스다. 그런 만큼 취업포털 전문업체의 주요 매출원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이에 필요한 비용은 기존 신문과 잡지 등 오프라인 매체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 서비스는 기업 회원에게 인재채용에 필요한 채용공고 등록에서부터 서류접수 및 심사과정까지 전과정을 일괄적으로 제공해 기업의 원스톱 채용을 지원한다. 동영상 기업 홍보 및 영상 인터뷰 기능을 제공해 기업 소개를 동영상으로 할 수 있도록 했고, 지원자와 PC카메라로 영상면접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면접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한번 등록한 채용공고는 지속적인 저장 및 업데이트가 가능해 동종 직종의 인력채용 시 작업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개별기업의 채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로서의 역할도 해낸다.
◇인재검색서비스=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조건별로 검색해 원하는 인재를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채용공고서비스와 더불어 취업포털의 가장 기본적 서비스다.
직종·경력·성별·학력·연령·근무지역·구직상태 등과 같은 일반검색은 물론 대학별·학과별·자격증·어학능력별 고급검색을 제공한다. 또 경력자의 경우 출신기업만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맞춤형 인재검색도 가능하다.
취업포털 전문업체들은 방대한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신입에서 임원까지 폭넓은 인력풀을 바탕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용대행서비스=채용대행서비스는 각 기업의 인사업무 중 채용업무를 대행해줌으로써 기업이 비용·시간·인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최근 취업포털 전문업체의 핵심 매출원으로 급부상 중이다.
채용대행서비스는 서류 접수에서 심사, 1차 서류전형 합격 여부, 면접일정 통보, 면접, 인·적성검사, 신체검사, 최종합격 통보, 합격자 리스트 서류 정리 등을 포함한다.
기업의 요구에 따라 단계별로 다양한 기준을 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서류 접수 및 심사까지만 묶어 서비스를 하기도 하고, 최종면접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기도 한다.
취업포털 전문업체들은 기업이 요구하는 심사기준과 항목 등을 설정해 기업이 원하는 최적의 인재선발을 위해 기업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헤드헌팅서비스=최근 평생직장 개념 파괴 및 상시채용 확산으로 수요가 급부상한 헤드헌팅은 각 분야 전문 컨설턴트 및 리서처가 온라인·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아 엄격한 서류 심사 및 면접을 거쳐 인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기업이 요구하는 각 분야의 전문인력 및 최고경영자 등 고급전문지식 및 정보를 가진 인력이 주요 발굴 대상인 만큼 이에 적합한 인력을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에 취업포털 전문업체들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아 채용할 때까지 인재발굴과 면접 추천의 과정을 반복해 서비스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서비스 기간이 평균 한 달 이상이고 길게는 6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또 채용이 완료된 후에도 지속적인 인재관리를 통해 기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3∼6개월의 보증기간을 둬 이 기간에 추천 인재가 퇴사하면 요구하는 인재를 다시 추천한다. 특히 개별기업이 원하는 인재에게 온라인을 통해 스카우트 제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에 대한 거절 및 승락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온라인 채용대행서비스, 취업포털 효자상품으로 급부상
입사지원서 접수에서부터 서류전형과 적성검사, 합격자 발표 등 최종면접을 제외한 전과정을 대행해주는 온라인 채용대행서비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장기실업자가 크게 급증해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이 기대 이상의 많은 구직자가 몰리자 이에 필요한 인력·시간·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아웃소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http://www.incruit.com)는 지난해 채용대행서비스시스템 ‘RASP(Recruiting Application Service Provider)’를 선보인 이후 대기업과 증권사 등의 채용대행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 지금까지 모두 200여개 업체의 채용대행서비스를 수행했다. RASP는 온라인 이력서 접수와 경력·학력·병역·어학 등 기업의 인재 선발기준에 따라 자동분류해주는 자동서류심사·지원자 응답·면접자 관리 기능 등을 일괄처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잡코리아(대표 김화수 http://www.jobkorea.co.kr)도 ‘ORAS(On-line Recruiting Application Service)’를 개발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2000년 하반기 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채용대행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잡코리아 측은 규모나 성격에 관계없이 많은 기업이 온라인 채용대행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우트(대표 민병도·문영철 http://www.scout.co.kr)는 지난해 금융과 방송 전문업체 등 모두 20여개 기업의 채용업무를 대행했다. 이 회사의 ‘SRS(Scout Recuriting System)’는 서류전형에서 면접일자 통보, 면접전형, 합격자 발표까지 모든 작업을 온라인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잡링크(대표 한현숙 http://www.joblink.co.kr)는 기업이 원할 경우 평가시스템과 인·적성 검사까지 제공하는 일괄 채용 아웃소싱서비스를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먼피아(대표 홍성훈 http://www.humanpia.com)는 SK텔레콤·LG화재·동양증권·AIG생명·서울방송(SBS) 등 30여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고객으로 확보, 채용대행 솔루션인 ‘H-ROS(Human Recruiting Outsourcing System)’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신규 전문업체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고 일반기업들도 채용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대행하는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취업포털 분야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업체와 기업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주요 취업포털의 채용대행 현황
업체= 인크루트= 잡코리아 = 휴먼피아 = 스카우트
대행업체= 알리안츠제일생명·동부한농화학·LGEDS·제이씨엔터테이먼트 = MBC·유한킴벌리·오뚜기·한국산업은행·외환카드·코리아나화장품·불교방송 = 제일화재·테라·SBS·퓨처테크·시머스·인터넷매트릭스 =스카이라이프·신한생명·태영전자·대교·에스텍
솔루션 = RASP = ORAS = H-ROS = SRS
특징 = 인건비·유지비·관리비 50% 절감, 자동심사·다중심사 = 인·적성검사 실시, 사전면접가능 = 지원자 선별 가능·기업별 맞춤프로그램서비스, 지원 상황 및 진행 결과 e메일 통보, 응시자 실무능력과 적성검사 = 지원자를 기업이 원하는 인재 기준에 맞게 계량화, 불합격자 사후관리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