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개국>드라마채널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채널 중에서도 20∼50대 주부를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채널은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는 채널이다.

 특히 드라마 채널의 주사업자들은 방송의 각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지상파 채널들로 그동안 제작해온 수천여편의 드라마 콘텐츠를 바탕으로 안방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 위성방송 개국과 함께 선보이는 KBS드라마(대표 지종학) 채널은 2만시간이 넘는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단번에 국내 최고 드라마 전문채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요일별로 드라마를 장르, 타깃에 따라 세분화해 ‘베스트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방송한다. 또 단편극의 대명사인 TV문학관과 드라마게임을 매주 일요일 밤에 편성해 드라마 마니아들을 매혹시킬 계획이다.

 KBS드라마는 시청자의 의견을 편성에 반영하는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시청자 투표, 역대 시청률 조사 결과, 거리 투표 등을 통해 선정한 KBS드라마의 대표작을 ‘연중기획, ‘시청자가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KBS드라마’라는 타이틀로 방송한다.

 특히 눈 여겨 볼만한 것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담당 PD와 작가, 연기자가 직접 출연해 연출의도,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는 ‘드라마 미리보기’ 프로그램. 국내최초로 시도되는 ‘드라마 미리보기’는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에 1분 가량 방송돼 드라마 감상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축구 채널에서 드라마 채널로 변신한 SBS위성드라마플러스(대표 정승화)는 ‘모래시계’ ‘여인천하’ ‘피아노’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왕국 SBS의 위용을 위성채널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특히 SBS드라마플러스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순풍산부인과’ ‘LA아리랑’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 그동안 배출한 화제의 시트콤들을 대거 편성, 타채널과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SBS드라마플러스는 쇼 오락프로그램의 참신한 시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GO GO’ ‘토요일이 온다’ ‘쇼! 일요천하’, 토크쇼의 진수를 보여주는 ‘손범수 진양혜의 심심남녀’ ‘류시원 황현정의 NOW’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 등을 편성, 프로그램을 다양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이미 선두 드라마 채널로서 입지를 다져온 MBC드라마넷(대표 곽성문)은 여세를 몰아 위성채널에서도 타채널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라마넷은 시청자의 생활패턴 분석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시간대별, 요일별로 편성하는 등 지상파 및 타 드라마 채널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또 드라마, 외화시리즈, 미니시리즈, 시트콤 등 가족용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 미니시리즈, 영화 주간 등 월간 테마별 프로그램 방영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2002년에는 자체제작 단막극 13편을 제작, 특집 편성하는 등 드라마 전문채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지상파 드라마의 ‘익일편성’을 대폭 확대해 시청자들에게 최신 인기 드라마를 바로 다음날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상파에서 방송한 드라마를 단순히 반복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의 생활 습관대에 맞게 편성, 만족도를 높이고 지상파와 뉴미디어채널간 연계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