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이란 위성방송사업자가 지상에서 각 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 전송한 방송신호를 3만6000㎞ 상공에 떠 있는 무궁화위성을 통해 각 가정의 수신안테나에 직접 전달해 주는 방송서비스다.
쉽게 말해 KBS·MBC 등의 지상파방송은 남산에 있는 송신탑을 이용해 전파를 쏴주는 방식이고 케이블방송은 유선케이블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전송해 주는 것에 비해 위성방송은 하늘에 있는 위성체를 활용한다.
이에따라 그동안 케이블TV 서비스가 미치지 못했거나 지역적 특성상 난시청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산간·도서벽지 등에서도 위성방송을 통한 선명한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말 KBS·한국통신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이 단독으로 위성방송사업권을 획득했으며 서비스 브랜드명은 ‘스카이라이프’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프로그램을 제작·공급하는 PP로부터 프로그램을 수급·편성하는 것은 물론, 가입자를 유치하고 과금에서부터 고객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위성방송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방송신호를 이용함으로써 기존 아날로그방식의 방송보다 최고 6∼7배 가량 뛰어난 고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음질에 있어서도 CD급의 깨끗한 음향을 접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개국 시점에서는 고선명(HD)TV보다는 화질이 떨어지는 표준(SD)TV로 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TV를 보유한 가정에서도 위성방송 시청이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SD급도 기존 아날로그방송에 비해 화질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위성방송은 다양한 장르의 다채널이 제공돼 시청자의 선택폭을 넓혀준다. 기존 유료방송인 케이블TV가 60개 안팎의 채널을 제공했다면 위성방송은 86개 비디오채널을 선보인다. 여기에 케이블TV에서는 서비스되지 않았던 오디오 음악방송 채널도 60여개에 이른다. 위성방송은 채널 수를 향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프로그램 시청 후 편당 비용을 지불하는 페이퍼뷰(PPV:Pay Per View) 서비스나 월드컵을 전후해 개시될 데이터방송서비스 등도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신개념 방송서비스다. 특히 방송과 통신기술이 융합된 데이터방송서비스의 경우 향후 TV를 통한 정보검색·인터넷·홈뱅킹·쇼핑 등을 가능토록 해 일반인의 생활패턴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일반가입자가 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스카이라이프 고객센터(1588-3002)’에 전화를 걸거나 전국 12개 지사 또는 230개 판매점을 이용하면 되고 스카이라이프 전국사업자인 LG전자·삼성전자 대리점을 통해서도 신청가능하다.
위성방송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각 가정에는 셋톱박스 및 안테나가 설치되며 초기 가입비용은 수신기 구입비용 16만원에 설치비 4만원을 포함해 총 20만원선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달말까지 예약가입행사를 통해 57% 할인된 6만9000원에 수신기 일체를 특별판매중이다.
예약가입자는 개통 후 1개월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월 사용료는 가입자가 어떤 패키지를 선택하느냐에 8000원짜리부터 2만원 이상 상품까지 차이가 있으나 예약가입자 모집 결과 대부분의 신청자가 1만8000원짜리 ‘기본형’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