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바이오엑스포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국내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조직위원회 한범덕 사무총장(51)은 “지난 1년여간 바이오엑스포의 콘텐츠를 설정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충청북도에서 파견된 공무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조직위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4일까지 30일간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행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충청북도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바이오 관련 R&D기관의 집적 계기를 조성함으로써 충북을 세계적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전초적 의미를 지닌다.
한 사무총장은 “단기적으로는 이 행사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세일즈하기 위한 모델하우스 역할을 맡게 된다”고 행사의 성격을 설명했다.
즉, BT산업의 핵심기지로 조성해 나갈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조기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첫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행사인 만큼 조직위의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
조직위 출범 후 이들이 가장 어럽게 느꼈던 부분은 다름 아닌 행사의 주된 콘텐츠를 설정하는 일이었다.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시도한 적이 없어 마땅히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그동안 열렸던 기존 엑스포행사는 단편적인 볼거리만을 제공하는 행사에 그쳤습니다. 이번 행사는 그와는 차원이 다른 바이오산업 육성정책과 연구개발 현황 등을 알려 줄 수 있는 국민교육의 장으로 승화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바이오엑스포장을 주제전시구역·바이오페스티벌구역·바이오피크닉 등 세개 구역으로 설정하고 바이오생명관 등 6개관을 설치해 바이오 교육 및 국제학술·정보 교류의 장으로 승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건물 신축 대신, 대형 텐트 구조물로 시설의 실용성을 추구하고 환경친화적 엑스포로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조직위는 행사의 전문성을 감안해 4개 분야 58명의 바이오엑스포 전문가 그룹을 구성, 분기 1회 그룹별 정례회의를 통해 전시관 설치 및 행사장 구성, 국내외 기업 유치 등에 필요한 자문과 지도를 받고 있다.
조직위의 이같은 노력으로 국내에서는 LGCI·제일제당·SK케미칼 등 72개 기업을 비롯, 외국의 다국적 의약기업인 글락소,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일본 시마즈 등 40개 기업,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 등 7개 주정부에서 행사 참가 통보를 보내 왔다.
한 사무총장은 “대덕밸리내 생명공학연구원과 바이오벤처기업협회 등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외 바이오 정보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외국 기업체 유치 및 국제 포럼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