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정보통신사업총괄부문장인 김종은 부사장(53)은 ‘휴대폰은 가장 좋은 인터넷기기’라고 생각한다.
이동전화단말기 음성통화시대가 저물고 무선인터넷시대가 도래했음을 각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브랜드를 ‘싸이버+온=싸이언’으로 택했고 자신을 ‘싸이언 전사’로 만들었다. 자연스레 LG전자의 이동전화단말기 연구개발·상품기획·마케팅이 무선인터넷체계로 바뀌었다.
김 부사장은 “실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믿는다. 이같은 신념은 LG전자를 세계 7∼9위권의 이동전화단말기 메이커로 성장시키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그는 2005년까지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 세계 5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위해 CDMA단말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GSM단말기로 뒤를 받치는 전략을 마련했다. 당장 CDMA단말기 분야 세계 1위를, 장기적으로 5대 메이커 등극을 도모하는 것이다.
김 부사장의 포부는 ‘최고’다. 최고의 제품, 최고의 브랜드인지도를 지향한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서 이동전화단말기 사업 성패의 뿌리가 연구개발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김 부사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전화단말기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