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첨단 디지털 이미지를 담은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인 ‘싸이언(CyOn)’을 앞세워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에 340만대, 해외에 700만대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단말기를 공급해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뛰어넘는 개가를 올렸다. 올해에도 국내에서 400만대, 해외에서 900만대의 CDMA단말기를 소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유럽형 이동전화(GSM)단말기를 합해 지난해 총 1100만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1500만대를 목표로 삼는 등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산업계에서 7∼9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표1참조
궁극적으로 LG전자는 △싸이언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들고 △2004년 CDMA단말기 제조분야 세계 1위, 2005년 5대 이동전화단말기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단추는 중국에서 꿴다. LG전자는 지난 1월 중국정부로부터 CDMA단말기 생산비준을 획득, 2월부터 연산능력 15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랑차오LG디지털모바일커뮤니케이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제2의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지난 1월부터 2세대 디지털 CDMA서비스를 시작한 데 맞춰 현지생산을 본격화한 것이다.
LG전자는 랑차오LG디지털모바일커뮤니케이션에 올해에만 1500만달러, 향후 4500만달러를 투자함으로써 현지 연구개발·생산·판매·사후관리(AS)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최대 수출지역인 북미에서도 브랜드인지도 제고와 판매량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제품 홍보를 전개하는 한편 300달러 이상의 고가제품(cdma2000 1x)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LG캐릭터 이동전화단말기 광고<사진>를 월스트리트저널·USA투데이·엔터테인먼트위클리·코스모폴리탄 등 미국내 유명 매체에 게재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LG’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
또한 미국 최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스프린트PCS와 이동전화서비스 1위 사업자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입자 2950만명)을 전략적 고객사로 정하고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버라이존와이어리스에 공급을 시작한 트라이모드 CDMA단말기 ‘LG-TM510’과 스프린트PCS에 납품하는 듀얼밴드 CDMA단말기 ‘LG-DB520’가 매월 3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중남미시장도 LG전자 CDMA단말분야 세계 1위 입성을 위한 요충지다. 브라질과 멕시코의 텔레포니카·텔리에스피셀룰러·글로벌·페가소PCS 등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50만대의 CDMA단말기를 공급했다. 올해 목표는 200만대며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등지로 시장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동기식, 비동기식 사업자가 공존할 것에 대응해 시스템 및 단말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는 CDMA 세계화에 기반한 차세대 시장선점을 노린 중장기적 포석이다.
특히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 분야에 집중, KT아이컴 시범서비스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되고 이탈리아 마르코니에 핵심기술을 수출중이다. LG전자는 앞으로 동기,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단말기용 영상소자 등을 직접 개발함으로써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1>LG전자 이동전화단말기 공급동향
2000년 국내 350만대+해외 350만대=700만대(CDMA)
2001년 국내 340만대+해외 700만대=1040만대(CDMA)
*GSM단말기 60만대 추가→1100만대
2002년(목표) 국내 400만대+해외 900만대=1300만대(CDMA)
*GSM단말기 200만대 추가→1500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