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95년 CDMA시스템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CDMA 이동통신 도입 당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의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97년 PCS사업이 시작되면서 LG텔레콤에도 시스템을 공급했다. LG전자는 국내시장 시스템 설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CDMA방식 무선가입자망(WLL) 시스템분야에서도 선두기업으로 우뚝 섰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중국 서우신(Capitel Group)과 베이징캐피털LG모바일텔리커뮤니케이션즈를 합작 설립하고 2세대 CDMA시스템과 cdma2000 1x, IMT2000 시스템 개발·생산·판매·사후관리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베이징에 연간 250만 회선 규모의 CDMA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고 ‘캐피탈l-LG’ 브랜드로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베트남 CDMA시스템 시장진출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LG전자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SLD텔레콤이 베트남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SPT(Saigon Post & Telecommunication Services Corp.)로부터 CDMA 사업권을 획득한 것.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서비스 노하우를, LG전자는 시스템 구축과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LG전자는 올해 1월 미얀마 국영통신사업자인 MPT(Myanma Posts &
Telecommunications)와 3000만달러 상당의 CDMA 이동전화시스템 및 WLL시스템 공급을 위한 협정서를 교환, 동남아 CDMA시스템 시장기반을 넓혔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인도·캄보디아·루마니아·아르메니아·우크라이나 등지로 CDMA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마르코니모바일에 비동기식 IMT2000 핵심기술을, 미국 모넷모바일에 cdma2000 1x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이동통신 시스템 분야에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