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세대 디지털통신을 이끈 CDMA방식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포스트CDMA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기식 IMT2000의 포문을 열고 있는 cdma2000 1x EVDO와 비동기식 IMT2000인 WCDMA 방식이다.
동기식 3세대 서비스인 EVDO는 퀄컴이 지난 99년 하반기에 시험통화를 통해 선보인 초고속무선데이터통신기술이다. 이 방식은 고속의 패킷전송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함으로써 문자·영상·음악 등의 데이터를 1.25㎒의 협대역에서 최고 2.45Mbps 속도로 전송, 기존 144Kbps 수준인 cdma2000 1x보다 약 2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데이터 수신에 특화된 것으로 유선상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ADSL서비스와 흡사해 ‘모바일 ADSL’로 불리기도 한다.
EVDO는 KTF가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SK텔레콤·LG텔레콤 등이 가세, 현재 일부지역에서는 시험 및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월드컵 개최 이전에는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인 WCDMA방식도 KT아이컴과 SKIMT에 의해 늦어도 준비중이다. WCDMA방식은 유럽국가들이 주도하는 방식.
KT아이컴은 월드컵 경기시 개최 구장을 중심으로 시연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아이컴은 지난해부터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월드컵 시연 서비스용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해 정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KT아이컴은 상반기 중 상용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완료한 뒤 올해말 시범서비스를 거쳐 늦어도 내년초에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SKIMT도 올해 중 서비스를 위한 기술적인 시험을 마치고 내년초 장비개발업체를 선정, 망 구축에 들어간 뒤 늦어도 3·4분기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트CDMA시대가 오면 부가서비스 수준이던 데이터통신서비스가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포스트CDMA서비스는 유선상의 초고속망인 ADSL서비스와 함께 무선상에서 이를 보완 또는 대체해 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