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초기모델인 cdma2000 1x가 2세대 디지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의 바톤을 이어받아 통신대국 성공신화를 향한 두번째 주자로 떠올랐다.
cdma2000 1x는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데다 국제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또 미국·푸에르토리코·브라질·루마니아·캐나다 등지에서 속속 cdma2000 1x를 도입함으로써 세계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3g투데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세계 cdma2000 1x 가입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표참조
◇국내현황=지난 2000년 10월 SK텔레콤이 cdma2000 1x 상용화의 물꼬를 텄다. 이후 KTF와 LG텔레콤이 2001년 5월 서비스를 개시, 한국을 cdma2000 1x 서비스의 출발점으로 만들어놨다.
SK텔레콤은 한발 더 나아가 지난 1월 28일부터 cdma2000 1x 발전모델로서 수Mbps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cdma2000 1x EV(EVolution)-DO(Data Only) 서비스를 출범시켜 CDMA방식 이동통신의 미래에 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의 발빠른 cdma2000 1x 도입에 힘입어 삼성전자·LG전자 등 장비제조업체들의 cdma2000 1x 시스템 및 단말기 기술개발능력도 해외기업들보다 한두걸음 앞섰다.
실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보다 한층 안정된 cdma2000 1x 시스템 공급능력을 선보이며 국내시장 선두주자로 부상했고,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미국 모넷모바일에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국내외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중국에서 cdma2000 1x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화할 것에 대응해 상하이벨(삼성)·커지엔(LG)과 함께 시장진출을 준비중이다.
현대시스콤(대표 박항구 http://www.hysyscomm.com)도 KTF cdma2000 1x 시스템 납품 재개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이 회사는 KTF를 발판으로 중국·미국 cdma2000 1x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현황=2001년 10월 미국 모넷모바일이 LG전자 시스템으로 cdma2000 1x 방식의 무선인터넷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11월에 푸에르토리코 센터니얼PR, 12월에 루마니아 젭모바일, 미국 립와이어리스, 브라질 텔리에스피셀룰러 등이 가세했다.
지난 1·2월에도 미국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메트로PCS, 캐나다 벨모빌리티가 cdma2000 1x 서비스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중국 차이나유니콤, 일본 KDDI, 미국 올텔커뮤니케이션스, 대만 중화전신, 호주 텔스트라, 베네수엘라 텔셀, 뉴질랜드 텔레콤모바일리미티드, 브라질 베스퍼, 멕시코 페가소PCS 등도 cdma2000 1x 가시권으로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차이나유니콤은 올 1분기안에 실시할 CDMA장비 2차입찰을 cdma2000 1x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차이나모바일에 이은 중국 2대 이동통신사업자로서 연내 가입자 유치 목표를 1500만∼2000만명으로 세워 ‘cdma2000 1x 빅뱅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이밖에도 800㎒ 대역 아날로그 이동통신(AMPS)서비스 국가인 대만 중화전신이 160만회선 3억3000만달러, 텔레콤말레이시아가 150만회선 3억3000만달러, 베트남 사이공포스텔이 100만회선 1억8000만달러 상당의 cdma2000 1x 장비 구매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cdma2000 1x가 2세대 디지털 CDMA는 물론 아날로그(AMPS), 시분할다중접속(TDMA) 등 기존 이동통신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진화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유용한 기술로 부상중”이라며 “가장 먼저 상용화함으로써 서비스 노하우와 장비개발능력을 보유한 우리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