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株 `우리도 뛴다`

인터파크와 옥션이 조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인터파크는 전자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고정비 등 비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 옥션은 27일 콘퍼런스콜에서 수수료 인상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조기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25일 인터파크의 주가는 상한가까지 급등한 3770원, 옥션은 3.02% 상승한 2만500원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 중에는 인터파크가 코스닥등록 B2C업체 중 가장 빨리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인터파크는 공연티켓과 여행관련 매출이 수수료만을 수입으로 계상하는 것으로 회계기준을 변경한 지난 1월 매출이 96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월(45억9000만원) 대비 109% 증가했다. 작년 회계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94% 증가한 것이다. 또한 성수기인 지난해 12월 매출이 141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수기인 1월에 상당한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쇼핑몰의 1월 매출은 대체적으로 전월에 비해 40% 가량 줄어든다”며 “인터파크의 이러한 1월 매출은 성수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조기 수익개선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322명에 달하던 인원을 올해 1월까지 187명으로 줄이고 광고비와 임차료를 감소시키는 등 고정적 판관비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비용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조기 수익개선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옥션의 경우 27일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낙찰 및 등록 수수료 인상을 발표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수수료 인상이 확정된다면 당초 예상한 올 하반기보다 빠른 오는 2분기에 조기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와 옥션의 흑자전환 시점이 임박했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순수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의 주가가 홈쇼핑 등 오프라인 병행 업체들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어 시장의 기대대로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