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첨단 벤처기업들을 보육하기 위한 시설이 잇따라 건립됨에 따라 보육기관마다 기술력있고 성장성있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 지역 지식기반산업의 거점역할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각 테크노파크들은 대부분 올해 벤처지원시설들을 완공, 입주업체를 대규모로 모집한다. 이에 앞서 대구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부지에 조성되는 대구소프트웨어비즈니스타운의 운영기관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타운 조성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 입주를 위해 이미 100여업체에 대한 입주심사를 끝냈다.
대구테크노파크(단장 홍대일 http://www.ttp.org)가 신기술의 사업화 및 벤처창업 지원을 위해 경북대학교안에 5000평 규모로 조성중인 대구테크노파크단지는 당초 예정보다 6개월이 늦은 오는 11월말께 완공될 전망이다. 우선 2800여평 규모로 건립될 테크노빌딩(창업보육센터)에는 20∼30개의 첨단 벤처기업을 유치, 산학연관에 의한 지역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포항테크노파크(단장 이명섭 http://www.pohangtp.org)는 오는 12월께 포항시 남구 지곡동 일대에 첨단산업의 중심축이 될 대규모 테크노파크단지를 조성한다. 단지에 들어설 각종 시설 가운데 본부동과 벤처동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70여개 벤처기업을 유치해 기술창업보육의 요람이 될 전망이다.
또 경북테크노파크(단장 김희술 http://www.ktp.or.kr)도 현재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테크노파크 본부동이 오는 4월말 준공하면 5월부터는 현재 본부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영남대 건물의 입주업체를 본부동으로 옮기고, 나머지 공간에는 20여업체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에 입주공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외부 사무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망한 벤처기업의 경우 이들 기관으로부터 입주 권유를 심심찮게 받고 있으며, 대학의 창업보육센터에 있는 상당수 기업들도 지원혜택이 많은 지원시설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입주기간을 6∼7개월까지 연장해 놓은 상태다.
벤처지원기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새로운 입주공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원기관들은 미리부터 성장성과 기술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