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디지털신호처리기(DSP) 분야가 반도체 기술의 주된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데이터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한 광통신망의 연구가 활발하다.
기술개발은 보다 빠른 속도와 대용량을 선호하는 추세로 가고 있으며, 시장 수요 또한 급격한 성장세를 치닫고 있으며 불황을 겪던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XP 출시 및 인텔의 펜티엄4 프로세서의 마케팅에 힘입어 교체수요 조짐이 일고 있다.
◇마이크로컴포넌트=마이크로프로세서(MPU)·마이크로컨트롤러(MCU)·마이크로퍼리퍼럴(MPR)·디지털신호처리기(DSP)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마이크로컴포넌트는 부품이 다른 영역의 기능을 포함하는 형태로 확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DSP가 인터넷 관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터넷의 오디오·비디오·팩스 등 데이터를 일원화하는 수단으로 DSP가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스트리밍 비디오나 MP3오디오 다운로딩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터넷과 무선통신기술의 결합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DSP는 2000년 63억달러에서 2005년 120억달러로 연평균 13.8%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전체적인 세계 마이크로컴포넌트 시장은 지난 99년 575억달러에서 2000년 684억달러로 18.8% 성장했으나 2000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발생하기 시작한 IT산업에서의 과잉재고로 2001년도 시장은 전년 대비 19.8% 축소된 548억달러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총매출액 598억달러, 성장률 9.1%의 점진적인 시장 회복이 전망된다.
향후 세계 마이크로컴포넌트 시장은 오는 2005년 1004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8%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품별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연평균 4.9%,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연평균 10.3%, 마이크로퍼리퍼럴은 연평균 8.9%의 성장이 점쳐진다.
◇광통신부품=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수가 2000년 말 현재 4억710만명에 이를 만큼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전세계의 데이터 트래픽 규모도 지난 99년 월 35만Tbps에서 2003년에는 월 1500만Tbps로 400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용량 통신이 가능하도록 통신망에 광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통신기기·부품 메이커, 통신사업자, 인터넷접속사업자 등은 광통신기술을 이용한 백본 네트워크 구축 경쟁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정부 주도로 155Mbps∼5 급 전송이 가능한 광케이블이 전국 144개 지역에 연결돼 있으며 총길이만도 1만9988㎞에 342대의 광전송시스템을 구축했다.
오는 2005년까지 정부는 22조원을 투입, 통신망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광통신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광통신망 구축을 위해 각종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한 광통신부품의 개발 및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광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는 아이티·오랜텍·신영텔레콤·대한전선·유니존테크놀로지·한요텔레콤·신한포토닉스·한국단자공업·고려오트론·두일전자통신·삼성전자·LG전자·대우통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 2000년도 매출 실태조사에서 전년 대비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이미 2000년 대비 6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반기까지 합하면 223%가 넘는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