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장 안팔릴 것 같던 가구나 식품, 의류 등의 상품 매출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이제까지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음반이나 서적, 가전제품 등 품질이 규격화된 상품에 비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만져봐야 하는 의류나 가구, 식품 등의 매출은 저조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올해 1월 쇼핑몰의 매출실적을 보면 타 제품군에 비해 가구나 의류 등 쇼핑몰 이용자들에게 비교적 소외돼 있던 상품의 매출신장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의 경우 지난 2001년 1월 가전과 컴퓨터의 매출비중이 각각 31%와 29%를 차지했으나 올 1월에는 23%와 22%로 줄었다. 반면 식품·생활 부문은 지난해 1월 19억원의 매출을 기록, 10%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45억원으로 2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고 매출비중도 18%로 높아졌다.
인터파크도 가구매출이 최근 크게 늘었다. 2001년 하반기 월 9000만원에 불과하던 가구 매출이 2002년 1월 들어서는 2억5000만원으로 2.5배 이상 신장한 것. 소파, 싱글침대, 컴퓨터 책상, 책장세트, 식탁, 거실장, 조립식 MDF 공간박스 등 20만∼30만원대 중저가 가구가 주로 판매됐다.
삼성몰 관계자는 “인터넷쇼핑의 편리함과 신뢰성을 체험한 고객들의 재구매가 일상 생필품 구매 확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식품이나 의류, 가구의 매출확대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