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 잡아라.’
지불결제업계가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포허브·모빌리언스·이니시스 등 지불결제 업체들이 기존 지불결제서비스를 휴대폰결제 및 신용카드지불대행에 연동하거나 고객 대상을 온라인기업서 오프라인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틈새시장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불결제 시장이 최근 업체난립으로 수수료 인하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휴대폰결제 및 무선인터넷 업체 인포허브(대표 이종일 http://www.infohub.co.kr)는 이달부터 신용카드 결제인증을 대행해 주는 온라인 지불대행(PG)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인포허브는 앞으로 휴대폰결제 서비스 ‘와우코인’과의 연동을 강화한 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독자시스템을 확보했다. 통합결제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현행 월 3만∼4만원선으로 제한돼 있는 휴대폰결제의 법정 한도액이 무의미해진다. 또 이렇게 되면 통합결제수단이 자동으로 신용카드로 바뀌게 돼 콘텐츠업체나 지불결제업체의 매츨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휴대폰결제 업체인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 http://www.mobilians.co.kr) 역시 KT와의 제휴를 통해 다음달 5일부터 선불 전화카드 ‘KT카드’를 온라인 콘텐츠 구매시에도 활용토록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모빌리언스는 KT 지능망을 이용한 유선전화 결제서비스 ‘폰빌’을 다음달 1일부터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우선 휴대폰결제 ‘엠캐쉬’ 고객을 대상으로 KT카드 사용을 위한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전자지불대행 업체 이니시스(대표 권도균 http://www.inicis.com)는 온라인 기업에 이어 최근 오프라인 기업의 인터넷 PG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번호 및 유효기간을 일일이 입력하던 절차를 전용 키보드에 장착된 카드 리더장치를 통해 인식케 하고 인터넷망을 통해 신용카드사로부터 승인을 받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PG업체들은 오프라인 업주까지 고객으로 확보하고 이용자들은 수수료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니시스 최중섭 부사장은 “업체난립으로 수수료 인하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틈새시장 공략에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선두자리를 지키거나 새로운 고객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