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PC방·노래방 등이 연내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는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청소년 놀이 시설’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늦어도 연말까지 PC방·전자오락실(컴퓨터게임장)·노래방·비디오방 등에 대해 전체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위원회의 이같은 방침이 제도화될 경우 이들 장소에서는 별도의 흡연구역 설치 여부와 관계 없이 흡연이 금지돼 성인 고객의 이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PC방 관련 단체인 한국인터넷PC 문화협회의 허명석 회장은 “국민 건강을 위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해 금연을 권장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정부가 민간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강제로 금연토록 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전자오락실·노래방·비디오방 등 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이를 저지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