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도시 중 수원시가 지식활동 면에서 가장 활발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강광남) 이공래 박사가 최근 내놓은 ‘우리나라 지식클러스터 실태와 육성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4개 중규모 도시 등 30개 주요 지역에 대해 지식 창출·공유·활용 관계를 종합비교한 결과 수원시가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대전시의 지식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규모 도시 중에서는 수원시가 1위, 경기도 이천시 2위, 안산시 3위, 충남 천안시 4위 등의 순이다.
특히 대부분 광역시도 지역에서는 지식 활동을 기준으로 분석해 도출된 지역의 특화 분야와 해당 지자체가 선정한 전략산업간 불일치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규모 도시지역은 지식 활동에서 특화 분야가 명확하게 도출되고 해당 지자체가 선정한 전략적 특화 분야와 전반적으로 일치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지방의 지식 클러스터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방 정부 중심의 상향식 정책 개발과 추진이 필요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역할을 분담하며 지방정부간 경쟁과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지역별로 특화 분야에 대해 핵심기술축(technopoles)을 육성하고 기업간 수평·수직연계를 강화하며 중앙정부 부처간 공조체제를 구축, 정책의 실효를 높이고 산업별·지역별 차별적 지식 클러스터 육성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보고서는 지식 클러스터 육성 대상 사례로 경남 사천·전남 고흥·충남 대전을 잇는 우주지식 클러스터, 경남 울산·부산·창원을 잇는 자동차 지식 클러스터, 경기도 수원·이천·안산을 잇는 영상장치 지식 클러스터 등 유망 지식 클러스터를 발굴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