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캐릭터 ‘방귀대장 뿡뿡이’가 ‘텔레토비’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인가.
비디오 업계는 한마디로 ‘뿡뿡이’가 ‘텔레토비’의 기록을 간단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반응이다.
‘뿡뿡이’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고 이같은 인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판매용 비디오와 캐릭터 시장에서 ‘텔레토비’가 쌓아놓은 최고 기록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는 것.
‘텔레토비’는 총 5편의 시리즈로 국내에서만 비디오 60만개, 파생상품 6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공전의 히트작.
이 뒤를 쫓고 있는 ‘뿡뿡이’는 2월말 현재 총 40만개의 비디오가 판매되고 250억원대의 캐릭터 파생 매출을 달성하면서 텔레토비의 기록을 코앞에 두고 있다.
EBS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올 상반기중 ‘뿡뿡이’ 비디오 판매량이 ‘텔레토비’의 기록 60만개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4편을 추가로 출시해 판매용 비디오 시장에서 처음으로 밀레니엄셀러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디오에 이어 라이선스를 통한 ‘뿡뿡이’의 캐릭터 파생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뿡뿡이’를 통해 완구·인형·제화·문구 분야에서 총 200억원의 캐릭터 파생 매출 실적을 올린 EBS는 올해 의류·식품 등 새로운 라이선스를 통해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방침. 업계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내 ‘텔레토비’의 캐릭터 파생 매출 기록 6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BS는 이에 따라 ‘방귀대장 뿡뿡이’의 편성시간을 늘리고 테마파크에 전용 홍보 전시관을 마련키로 하는 등 ‘뿡뿡이’를 국민캐릭터로 키워가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중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