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회사 몸집키우기에 전력하려고 해요.”
버추얼텍(http://www.virtualtek.co.kr) 서지현 사장은 ‘올해 매출 250억원에 순익 40억원’을 올리겠다며 당찬 의지를 내비쳤다.
서 사장에게 지난해는 ‘사상 최악의 해’로 기억된다. 실제로 버추얼텍은 1991년 개인회사로 출발한 이후 해마다 10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제까지 버추얼텍이 투자한 자회사의 손실을 그대로 안게 된 탓이다.
결국 예년의 성장궤도로 진입해야 하는 버추얼텍으로서는 올해가 여느 해보다 중요한 셈이다. 워낙 만전을 기하려다보니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모바일사업 강화 △그룹웨어 부문의 대기업시장 공략 △학교정보화사업 강화 △해외진출 확대라는 큰 골조는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모바일사업은 버추얼텍이 올해 야심적으로 드라이브할 분야다. PDA나 휴대폰과 같은 무선 디바이스를 통해서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버(MAS/WAS)를 상용화한다는 것이 버추얼텍의 기본 구상이다.
MAS는 무선 디바이스의 기종에 관계없이 이용자와 기기를 연결해 주는 일종의 미들웨어. 어떤 무선 기기에서건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다. 일부 외산제품이 나와 있지만 이것은 자사의 솔루션에만 의존적이라는 점에서 버추얼텍의 MAS와는 차이가 있다.
모바일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전담인력도 대폭 강화했다. 20명 내외의 ‘모바일 TFT’가 그것. 연구소 및 개발인력을 비롯, 마케팅과 영업인력까지 포괄함으로써 보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는 이미 구축됐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서 사장은 “시장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최근 KT와 무선 그룹웨어 ASP부문에서 협력키로 한 만큼 사업에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이제까지 중소기업 위주로 그룹웨어시장을 공략한 버추얼텍은 올해를 기점으로 대기업 시장에 새로이 발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오는 3월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의 ‘인트라웍스 3.0’을 출시, 공공기관과 대기업 시장에서 전면승부를 노리고 있다.
대학 학내망 구축사업에도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에듀포털’을 통해 대학정보화 시장에서 가능성을 타진한 버추얼텍은 협력사를 대거 확보, 입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초중고 시장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올해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다. 그간 버추얼텍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미국과 함께 올해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 등 동남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이제까지 ‘조이데스크’ 그룹웨어 수출이 주를 이루었으나 앞으로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 이를 위해 국내에서 기술력있는 제품을 발굴, 공동마케팅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동남아지역은 우선 현지 SI회사를 통해 입질을 하는 한편, 성과가 나오는 대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