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 `e월드 2002 콘퍼런스` 요지

BEA가 25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BEA e월드 2002 콘퍼런스에서 통합 웹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BEA CEO인 알프레드 추앙이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BEA가 미래 시장경쟁을 겨냥해 통합 웹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BEA시스템즈는 25일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BEA e월드 2002 콘퍼런스에서 WAS, 포털, 애플리케이션 통합, 자바 개발환경 등을 한데 묶은 싱글 웹 플랫폼인 웹로직 플랫폼 7.0을 공식 발표하고 웹시장 주도권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웹로직 플랫폼 7.0은 이번에 선보인 WAS 신제품 웹로직 서버 7.0과 웹서비스와 J2EE를 위한 새로운 개발환경인 웹로직 워크숍(WW)을 비롯해 기존 포털 프레임워크인 웹로직 포털(WLP), 애플리케이션 통합 서버인 웹로직 인티그레이션(WLI) 등 4개 솔루션이 엔진 차원에서 긴밀하게 통합된(tightly-integrated) 플랫폼이다.

 

 ◇‘이제는 통합 웹플랫폼 싸움’=BEA의 이번 웹로직 플랫폼 7.0 발표는 그 동안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아온 통합 웹플랫폼 경쟁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웹스피어 플랫폼으로 모든 웹 솔루션을 묶은 IBM을 비롯해 오라클도 오라클9iAS에 각종 웹 기능을 모두 결합시키는 등 BEA의 경쟁업체 역시 통합 웹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IBM은 웹스피어를 자사 SW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으며 오라클 역시 오라클9iAS 2.0에만 보안, 애플리케이션 통합, 포털, 웹서비스 등 500여개의 신기능을 추가하는 등 웹플랫폼 시장경쟁에 대비하고 나섰다.

 BEA는 지난해 10월 포털과 통합에 관련된 제품을 각각 WLP, WLI로 발표해 웹로직 통합 플랫폼에 대한 첫 단추를 끼운데 이어 이번 웹로직 플랫폼 7.0 발표를 통해 통합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이전까지는 웹로직 서버와 WLP, WLI를 효과적으로 연계시키는 수준이었지만 단일한 SW아키텍처로 묶음으로써 웹시스템에 대한 개발에서부터 운영까지를 이음새없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BEA의 CEO인 알프레드 추앙은 “경쟁업체들이 브랜드만 통합한 채 각 솔루션들끼리 제대로 통합되지 않는 것과는 달리 BEA는 단일한 SW아키텍처 기반의 플랫폼을 제시함으로써 사용의 편의성은 물론 확장성, 신뢰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웹서비스·개발자 전략 강화=이와 함께 BEA는 이번 행사를 통해 웹서비스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더욱 강력하게 표명했으며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포털인 데브2데브 사이트를 개설해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개발자 전략에도 역점을 두었다. 통합 웹플랫폼으로 갈수록 중요해지는 웹서비스 전략과 개발자 지원부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BEA는 이번 웹로직 워크숍 발표를 통해 900만명에 이르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개발환경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웹스피어스튜디오와 비주얼스튜디오닷넷으로 웹서비스 개발자 시장 장악을 노리는 IBM, MS에 대한 견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35만 웹로직 개발자를 위한 포털인 데브2데브(dev2dev.bea.com)도 올 상반기 중으로 개설해 웹로직 개발자를 100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데브2데브는 BEA의 각종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SW개발킷(SDK), SW패치 등은 물론 기술적인 예제, 콘텐츠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BEA코리아도 전담 인력을 투입해 하반기 중으로 국내 개발자를 위한 데브2데브 사이트를 열어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인혜기자=샌디에이고(미국)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