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대상의 조달요청에서 계약체결까지 정부 시설공사의 발주과정 전체가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조달청(청장 김성호)은 26일 ‘영월-정양간 도로 확·포장 공사’에 대해 계약자인 한라건설과 처음으로 시설공사 온라인 전자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자우편 방식의 조달요청서와 입찰공고·집행·적격심사·낙찰 등 전자입찰시스템은 이용할 수 있었지만 실제 계약서류의 작성·제출과정까지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의 수요기관은 강원도로 계약금액은 867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시설공사의 모든 처리과정이 완전히 전자화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전자조달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조달청은 이번 전자계약시스템 도입을 위해 기존 전자입찰시스템에 정부조달 공급자용시스템(일명 e비즈시스템)을 연동, 공인인증 전자서명 기반의 온라인 계약시스템을 구축했다. 조달청은 “그동안 실제 계약체결을 위해 감수해야 했던 직접 방문이나 방대한 계약서류 제출 등 번거로움을 해소하게 됐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장기계속공사 등 모든 시설공사에 전면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