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온라인교육-양질의 콘텐츠업체를 잡아라

기업이 유연성과 신속성을 확보하는 지름길은 해당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업체와 제휴하는 것이다. 특히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는 이러한 제휴가 효과적이다. 따라서 교육 포털 서비스업체가 콘텐츠 제공업체들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제휴가 독점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같은 내용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업체들이 웹에 있는 수천 또는 수백만개의 공급원을 통해 확보되는 콘텐츠를 여과, 분류, 개별화해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정규 및 비정규 교육활동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다. 가령 기업체나 출판사 등의 웹사이트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뉴스 종합 서비스업체인 모어오버닷컴과 같은 업체가 이런 온라인교육 지원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온라인교육 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둘러싼 몇가지 제휴 시나리오를 상정해 볼 수 있다.

 우선 IBM이 MIT나 하버드 또는 스탠퍼드대학과 제휴할 가능성이 있다. 만일 이런 제휴가 이루어지면 IBM은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교육업체가 될 것이다. 또 IBM과 굴지의 교육기관의 제휴는 이들로 하여금 학계와 기업의 온라인교육시장을 주도하게 해 줄 것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업체인 인텔이 오라클 및 아이2테크놀로지스와 제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도 있다. 인텔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광대역 미디어 콘텐츠를 통한 온라인교육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오라클은 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베이스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요 공급망 통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체인 아이2테크놀로지스는 ‘지능형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온라인교육 기능을 포함시키기 위해 이들 업체와 제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노키아가 PC나 노트북PC 대신 휴대전화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차세대 온라인교육 사업에서 IBM이나 시스코와 협력할 것을 상정할 수 있다. 노키아가 이미 IBM과 언어인식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고 IBM이 온라인교육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유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스코와 선도 무선통신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어 어느 쪽으로 귀결될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비디오 또는 3차원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교육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을 개발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술 향상과 대역폭의 증가에 힘입어 웹을 통한 미디어 전송이 확대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체들이 신제품의 판촉을 위한 교육에 미디어 전송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또 게임이나 생활정보에 기반을 둔 온라인교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