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여겨졌던 프로모션 세계에도 점차 온라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모델이 오프라인 프로모션과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고성장하는 세일즈 프로모션은 온라인과 만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새롭게 재탄생하리라 확신합니다.”
일본의 대표적 프로모션 업체인 티오더블유(TOW)로부터 최근 125만 달러를 유치해 화제를 모은 조현일 유니원 사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 프로모션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 모델을 선보인 업체.
지난해 통합 모델을 선보인 이후 SK텔레콤 ‘TTL 브랜드 런칭’ 등 각종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통합 프로모션 모델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당위성은 인정하겠지만 효과면에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다.
정작 이 모델을 인정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보다 인터넷 산업이 뒤처져 있다는 일본이다. 티오더블유가 먼저 125만달러를 투자하고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을 겨냥해 글로벌 사업을 벌이자고 제안한 것이다. 티오더블유는 2000년 7월 자스닥에 상장한 이후 세계 최대의 광고대행사 덴츠와 함께 2002년 월드컵의 폐막식을 대행하는 일본 이벤트업계의 거물 기업.
“보수적으로 소문난 일본 기업에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투자 유치가 결정됐습니다. 같은 일본 기업과 제휴할 때도 최소 1년 정도 기간이 필요한 관행에 비춰 볼 때 이번 투자는 ‘파격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아마도 오프라인 이벤트를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각종 기술, 예를 들면 동영상 배너·팝업창·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기법 때문일 것이라고 겸소해 했다.
“프로모션 분야는 경기 불황과 광고시장 침체에도 지난 99년 이후 연평균 10∼12%씩 성장했습니다. 시장 규모로는 지난해 7800억원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프로모션에 대한 낮은 인지도입니다.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온라인의 역할이 한 몫을 크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현일 사장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모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모두 갖춰야 가능한 비즈니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세계시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