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기업은행·외환은행·한빛은행 등 4개 은행이 공동으로 다음달부터 인터넷뱅킹 기반 전자지불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 4개 은행은 이를 위해 전자금융솔루션 전문업체 사이버씨브이에스(대표 김경곤) 및 소프트포럼(대표 안창준) 등과 제휴하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공동 서비스 브랜드 ‘ib페이(internet banking PAY)’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우선 KT 선불카드 월드패스, 삼성증권, LG캐피탈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신용카드회사, 인터넷쇼핑몰 등의 자금이체나 대금결제시 인터넷뱅킹 이용이 크게 확산돼 기존 신용카드 위주의 전자상거래 결제수단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b페이는 지불중개 게이트웨이를 거치지 않고 은행과 전자상거래 업체나 증권 및 신용카드사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결제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특히 인터넷쇼핑몰과 제2금융기관 등에서 이뤄지는 자금이체 및 대금결제의 경우 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통해 직접 구현할 수 있다. 또 거래결과를 고객의 금융정보가 상거래 업체나 지불결제대행(PG)서비스회사 등 중개기관에 노출시키지 않고 실시간으로 해당 업체와 기관에 통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컨대 쇼핑몰고객이 대금지불시 ib페이 결제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가입해있는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접속, 은행간 이체를 통해 수수료 없이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쇼핑몰 서비스 업체는 해당 은행과 주문정보 처리를 대행해 주는 사이버씨브이에스에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은행측은 이미 구축한 인터넷뱅킹 인프라를 이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다.
ib페이 서비스 대행업체인 사이버씨브이에스측의 한 관계자는 “4개 은행이 공동으로 전자지불 결제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고객의 거래정보와 금융정보가 분리돼 전자상거래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