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26일 투자보고서를 통해 “조정시에는 경기민감주 투자 확대의 기회로 삼아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이날 “최근 외국인들이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실적 호전 및 수익모델 종목으로 투자를 제한하라”고 주장했다.
최근 증시가 조정장세를 연출하면서 조정장에 대비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8일 연속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데다 종합주가지수마저 800선에서 탄력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조정장에는 실적 대비 저평가주가 가장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승폭이 적어 조정장에도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최근 신도리코·대한전선·세원텔레콤·네오위즈·씨오텍·포스데이타·에스넷시스템 등을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군으로 제시했다.
LG투자증권은 26일에 또 “최근 경제지표들을 살펴볼 때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정국면이 진행되더라도 경기민감주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청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가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조정시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경기방어주나 장기소외주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실적개선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민감주의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되던 외국인들의 순매수 공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도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현대증권은 설 연휴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소폭 상승에 그친 일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웅진닷컴·KEC·한국전기초자 등이 관심종목으로 거론됐다.
코스닥시장의 수익구조가 양호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상승률이 작은 데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실적에 따라 종목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 30%, 매출액 순이익률 25% 이상인 우수한 수익구조를 보유한 IT업체로 정소프트·아이디스·야호커뮤니케이션·액토즈소프트·안철수연구소·휴맥스·코미코 등을 꼽았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