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캡콤, 한글화 작업 않고 시판 `물의`

 

 PS2용 비디오 콘솔게임 배급사인 코코캡콤(대표 이철)이 미국판 영문 게임타이틀을 한글화작업 없이 그대로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코코캡콤은 지난 22일 비디오 콘솔게임기인 PS2의 출시에 맞춰 3개의 타이틀을 선보였으나 이중 ‘데빌메이크라이’와 ‘귀무자’ 등 2개 타이틀의 매뉴얼과 게임 자막 등을 영문 그대로 출시했다.

 이에따라 매뉴얼과 자막 등이 한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던 상당수 구매자들이 코코캡콤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코코캡콤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kokocapcom.com) 게시판에는 영문판 게임과 관련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이미 1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이들의 상당수들이 영문 매뉴얼을 보고 게임을 즐길 수 없다며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

 반발이 예상보다 커지자 코코캡콤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코코캡콤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한글 매뉴얼을 온라인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며 이와함께 공략집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출시하는 게임에 대해서는 최대한 한글화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코코캡콤의 한 관계자는 “PC 게임의 경우 영문 매뉴얼로 출시되는 게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파장이 크게 일어날지 몰랐다”면서 “게임 내용의 한글화 작업은 최소 2∼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며 한글 매뉴얼을 서둘러 제작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코캡콤은 ‘데빌메이크라이’와 ‘귀무자’를 각각 3만5000카피, 2만5000카피씩 시장에 내놓았으며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한글 매뉴얼을 첨부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