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지원자금 16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카드 기반의 공무원신분증 보급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또 몬덱스·비자캐시·에이캐시·K캐시·마이비 등 각종 전자화폐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접촉식 스마트카드 단말기 표준이 다음달 확정돼, 하반기 중 우체국을 대상으로 시범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자지불포럼(의장 정인식)은 27일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전자지불 표준안 발표회 및 통합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표준화 계획을 발표했다.
전자상거래통합포럼(ECIF)의 지불결제 표준화 위탁기관인 전자지불포럼은 이날 행사를 통해 접촉식 스마트카드 단말기 표준안과 B2B지불분과위원회가 마련한 전자외상매출채권 구성요소 표준을 공식 채택했다. 이로써 전자지불포럼의 표준화 작업 성과물은 지난해 PC용 간이단말기 표준에 이어 3개 주요 과제로 늘어났다.
단말기 표준의 경우 5개 전자화폐 및 단말기 업체들과 공동으로 이종의 스마트카드를 모두 인식할 수 있는 ‘멀티SAM’ 방식의 표준안을 채택, 단말기 보급에 따른 중복투자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전자외상매출채권은 e마켓 등 온라인 B2B거래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구성요소와 업무처리 내용을 표준화했고, 다음달 4일 금융결제원과 한빛·신한·외환·조흥·기업·하나 등 6개 은행이 공동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정통부가 추진중인 스마트카드 기반의 공무원 신분증 보급사업도 상세히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정통부는 행자부와 함께 본부·전산소 직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증·전자화폐·공인인증서·암호·금융 기능을 탑재한 다기능 스마트카드를 상반기 중 개발한 뒤, 정보화 지원사업의 형태로 하반기 실시할 계획이다.
표준안 발표회에 이어 열린 통합총회에서는 전자지불포럼이 전경련 산하 전자지불산업협의회와의 통합을 최종 확정함으로써 8개 분과, 100여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공식 선언했다. 정인식 의장은 “표준화 작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 전자지불산업의 발전을 위한 공통 기반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지불포럼은 연내 비접촉식 IC카드 단말기 표준SAM 등 12개의 전자지급결제 표준안을 추가 개발, 공표할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