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현지법인을 세우고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 한국엡손(대표 다카하시 마사유키)은 4년이란 길지 않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주변기기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컬러프린터라고 하면 바로 이 회사를 떠올릴 정도로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하고 있다.
한국엡손은 이제 브랜드 인지도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보고 올해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기업용 잉크젯프린터, 레이저프린터 등 신규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전체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국엡손이 올해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사업부문은 역시 강점을 갖고 있는 잉크젯프린터다. 한국엡손은 올해 속도면에서 한 단계 진보한 잉크젯프린터를 출시, 최고 성능 제품 공급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는 한편 올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토프린터 홍보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10만∼20만원대의 보급형 포토프린터를 선보여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포토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중화에 힘쓸 예정이다.
한국엡손은 또 포토프린터 이외에 기업용 고속 잉크젯프린터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단순 판매뿐 아니라 마일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사후 고객관리를 통한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한국엡손 프린터사업의 또다른 축은 레이저프린터다. 한국엡손은 지난해가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내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면 올해는 레이저프린터 업체로서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해 나갈 시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선보인 기업용 컬러레이저프린터 이외에 A3/A4 흑백 레이저프린터 등 여러가지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대리점 등 조직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레이저프린터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스캐너 부문에서는 보다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통해 모든 수요층을 끌어들임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교육시장에서 스캐너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선보였던 보급형 제품군의 라인업 강화를 통해 이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각종 벤치마크테스트 프로그램에 참가해 자사 스캐너 제품의 기술적인 우위를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며 프린터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파워를 스캐너 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