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만5000명의 사람이 에이즈에 노출되며 매년 150만명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에이즈 백신을 개발한 미국 백스젠사의 랜스 고든 사장은 25일 KOTRA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회사 셀트리온사 설립을 합의한 후, 인천의 에이즈 백신공장 설립으로 전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든 사장은 한국의 바이오케미컬 산업의 발전성과 산업자원부, 인천시, 한국무역투자공사,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한국을 아시아 에이즈 백신 생산기지로 선정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미국·영국·독일 등 소수 선진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인 동물세포 대량 배양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한국 바이오산업이 생산기술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R&D기술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장차 한국의 생명공학산업이 독자적으로 신약개발부터 생산에서 글로벌 마케팅까지 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량 수출되기 때문에 수출증대는 물론 한국 생명공학 엔지니어와 학계 연구진에게 첨단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셀트리온은 단순한 에이즈 백신 생산공장을 넘어 향후 백스젠이 개발 중인 신약이나 선진 바이오업체가 개발한 신약을 생산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고든 사장은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