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모터생산 중소기업인 이정산업(대표 김정훈)은 최근 브러시와 정류자(commutator) 없이 반도체 칩을 이용한 휴대폰용 진동모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휴대폰 사용자가 진동모드를 설정할 경우 휴대폰을 떨리게 하는 기존 진동모터의 경우 브러시를 통해 음극(-)과 양극(+)의 전기가 공급되면서 브러시에 붙어있는 정류자가 이를 교대로 흘려 보내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한 진동모터는 반도체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터의 크기가 기존 모터보다 30% 가량 작고 전류소모가 적어 휴대폰 배터리의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진동모터 내부의 마모가 없어 수명이 반영구적인데다 노이즈가 거의 없다.
이정산업은 이번에 개발한 진동모터의 반도체 칩 회로설계를 KEC(대표 곽정소 http://www.kec.co.kr)에 의뢰하는 한편, 유럽지역 통신업체와 수출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김정훈 대표는 “현재 휴대폰에 장착하기 위한 제품 소형화 작업을 벌이고 있어 오는 9월께 시제품이 나올 전망”이라며 “대량생산은 올해말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