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방송산업의 지형을 뒤바꿔 놓을 꿈의 ‘디지털위성방송 시대’가 3월 1일 본격 열리게 된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은 3월 1일 0시부터 PPV(Pay Per View) 채널 10개를 포함한 84개 비디오 채널과 60개의 오디오 채널, 1개 EPG(전자프로그램채널가이드) 채널 등 총 145개의 위성 채널 송출 서비스에 나선다.
스카이라이프의 개국으로 가입자들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화질·고음질 서비스와 수백개에 달하는 채널 서비스, 전국 동일 품질의 동일 방송 등과 함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데이터방송 서비스, PPV 서비스, 전문 오디오 채널 서비스 등 그동안 국내 방송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스카이라이프의 채널 구성은 케이블TV를 통해 서비스돼 온 기존 채널과 위성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신규 채널들로 이뤄지며 분야별로는 영화이 가장 많은 12개 채널이며 다음으로는 정보(9)·오락(7)·취미생활(7)·뉴스 및 공공(5)·스포츠(5)·음악(5)·홈쇼핑(4) 채널 등의 순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매년 채널을 확대개편해 오는 2005년까지 가용채널을 300여개로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가입 희망자는 필요에 따라 보급형 패키지인 ‘스카이온(월 8000원)’, 경제형 패키지인 ‘스카이무비플러스(1만2000원)’, 기본형 패키지인 ‘스카이패밀리(1만8000원)’ 등을 선택해 가입하게 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2월부터 예약가입자 모집에 나서 2월말 현재 예약가입자가 40만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보다 많은 가입자들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업 초기에는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기존 아날로그 수상기로도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표준화질(SD) 서비스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고선명(HD급) 편성비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KBS 2TV, MBC, SBS 등을 재송신하기 위해서는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방송법을 개정키로 함에 따라 당분간 MBC와 SBS에 대한 재송신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개국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