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신클라이언트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쟁제품인 PC의 가격하락, 멀티미디어 기능 지원 미비로 지난해 예상만큼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국내 신클라이언트 시장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눅스 기반의 솔루션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리눅스 기반의 신클라이언트 솔루션은 윈도2000서버는 그대로 사용하지만 윈도CE를 사용해왔던 단말부분의 OS비용과 서버와 단말기간의 데이터 교환을 지원하는 메타프레임사의 시트릭스소프트웨어 비용을 없앰으로써 초기 도입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2세대 신클라이언트가 초기 도입비용의 절감이라는 신클라이언트의 장점을 되살리고 최근 교육부 등 일부 정부기관에서 추진중인 구형 PC 재활용 및 포스트PC 활성화 정책 등과 맞물릴 경우 국내 신클라이언트 산업 활성화에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네티아정보통신(대표 성낙출)은 최근 리눅스 기반의 신클라이언트 솔루션인 신마스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그동안 신클라이언트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멀티미디어 재생과 가격부담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신클라이언트에서 16비트 하이컬러 그래픽 표현과 사운드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한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80%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신클라이언트에 설치되는 프로그램 용량이 600 정도이며 펜티엄Ⅲ 1㎓ 듀얼CPU에 1Gb 정도의 메모리를 갖추고 있는 서버의 경우 최대 100대의 신클라이언트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는 리눅스 기반의 신클라이언트를 윈도NT서버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터미널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리눅스 기반의 신클라이언트에서 윈도NT서버에 들어있는 윈도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윈도CE 기반의 신클라이언트에 비해 운용체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이티센네트웍스(대표 강영석)는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를 적용한 신클라이언트 솔루션인 씬텀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신클라이언트 단말기가 멀티미디어 동영상과 사운드를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같은 소프트웨어와 대용량의 대형 서버를 추가해야 했던 단점을 보완, 자체 개발된 OS와 윈도2000서버,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만으로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1대의 소형서버에다 최대 40대의 신클라이언트 단말기를 동시 접속, 운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솔루션을 적용한 신클라이언트 단말기와 멀티미디어 카드를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제이씨현(대표 차현배)도 최근 리눅스 기반의 신클라이언트 단말기 개발을 완료하고 학교,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리눅스 업계에서는 “그동안 신클라이언트 대중화의 발목을 잡은 가격문제가 리눅스를 통해 일정 정도 해결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업계표준으로 자리잡은 윈도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에 기능적으로 필적할 만한 리눅스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이 얼마나 나올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